파인 다이닝 바통 2
최은영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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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하고 더 벌 수도 없으니까 쓰는 걸 줄여야 했다. 그동안 잠도 줄이고 게으름 피우는 시간도 줄이고 말도 줄이고 꿈과 기대와 감정 표현까지 줄이며 살았는데 여전히 뭔가를 더 줄여야만 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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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옳다고 해서 이기고, 옳지 않다고 해서 지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강함과 약함이 있을 뿐이겠지요. 강한 쪽은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약한 쪽은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부를 걸어야 해요.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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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아버지의 병자성사를 해야 하니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지요. 그때, 엄마와 언니와 함께 복도로 나오면서 저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엄마는 저를 달랬지만 저는 슬픔 때문에 울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때 느꼈던 감정은 굴욕뿐이었어요.
평생 자기 약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던 사람이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누워 누군가에 의해 수동적으로 ‘다뤄지는‘ 모습을 본 충격. 아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가족인 우리를 자리에서 쫓아내고 아빠의 삶을 ‘정리‘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저에게 굴욕감을 줬던 것입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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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걸어야 돼요. 발이 아프면 안 되니까......"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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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픽션 -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테마 소설집
조남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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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했다. 사랑은 용서와 관심이라고, 다른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허물을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거라고, 그것만이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것이고 우리가 할수 있는 거라고. 존재는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밤섬의가장 깊은 곳에서 우주의 끝까지 길을 열었다. 나는 말했다. Yes.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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