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실패가 나의 일부라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 인생이 ‘원 찬스‘가 아니고 내가 다 날려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나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회를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와 연출 노트를 열심히 쓰면서. 기회가 왔을 때, "나는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아"라고 말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 P2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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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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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떻게 다 네 탓으로 해, 너하고 세상하고 반반 하자."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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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고태경은 본인의 취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남의 취향을 깎아내려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냉소를 두르고 남을 조롱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고태경은 누구보다도 영화를 사랑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로 성격 개차반인 관심종자를 희화화하려는 속내가 없지 않았다. GV 빌런을 같이 있기 싫은 중년 아저씨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고태경은 불콰하게 취해서 목소리 높이지도, 다짜고짜 내게 반말을 찍찍 하지도 않았다. 풍자처럼 시작한 다큐멘터리였는데 나는 고태경을 응원하게 됐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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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기적으로 그곳에 가서 진상을 부렸다. 처방받은 약의 재고가 없으면 그들을 탓했고, 약품 수령 창구 앞에 사람이 두 줄 이상 늘어서 있으면 욕을 했으며, 그들이 내 보험사에 빨리 전화하지 않았다고, 다들 멍청이에 배운 것 없고 잔인하고 무정한 불랑배들이라고 불평했다. 그 어떤 짓도 그들에게서 씩 웃거나 눈을 홉뜨는 정도 이상의 반항을 촉발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한 번도 내 태도를 문제삼으며 맞서지 않았다. "손님, 손님, 하지 마요. 날 깔보는 거잖아요." 내가 그렇게 말한 적도 있다. 금색 손톱을 한 그 여자는그 일에 관한 메모를 전달받지 못한 게 분명했다. 그들 모두는 서로를 쾌활하고 느긋하게 대했으며 심지어 형제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아마 난 그게 부러웠을 것이다. 그들에겐 삶이 있다는것, 그것만은 분명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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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의논할 문제가 아니야, 리바.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굳이 안 그래도 돼."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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