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일기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1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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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가게 한복판에서
얌전히 견디고 있을 때

동상을 밟고
담을 넘는 행복을,

쓰고 그리는 행복을,

엄마는 내가 아는 다른 행복을
몰라서 지금이 행복할까 봐
너무 슬펐어.

근데 또 바꿔 생각하면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서로 모르는 행복이
슬프게도 만들 수 있구나
생각했어.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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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1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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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야,

‘진심‘을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진심은 진심일 뿐인데,

진심으로 대하면 ‘사적인 관계‘ 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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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1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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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던 것 같아.
뭐든 제일 좋아지지는
않았던 거 같아.

잠깐 재밌고, 순간 좋고,
다시 나빠지거나
곧 아무렇지도
않아졌던 것 같아.

나쁜 것과 나쁘지 않은 것,

아무렇지도 않은 것

적당히 좋은 것

이렇게 많은 것들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왜 없을까?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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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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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폭력을 가능케 하는 이런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무시는 폭력 이후의 무시, 즉 여성이 경찰이나 대학 당국이나 가족이나 교회나 법정을 찾아가거나 강간 검사를 받고자 병원에 찾아갔을 때 외면과 모멸과 비난과 망신과 불신을 받는 것과 뗄 수 없는 일이다. 둘 다 한 사람이 사회에서 누려야 마땅한 온전한 인간성과 구성원 자격을 공격하는 일이고, 후자의 영역에서 그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전자의 일을 가능케 한다. 성폭력은 가청성, 신뢰성,
영향력이 불평등한 상황에서만 활개 칠 수 있다. 다른 어떤 불균형보다도 바로 이 불균형이 젠더폭력이라는 전염병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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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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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졌던 능력이 그립다. 대뜸 트럭에 올라서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어디론가 떠나던 능력,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하던 능력, 할 일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고 그 장소에 충분히 머물면서 탐험하던 능력. 나는 자유로웠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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