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은 총알처럼 빠른 것을 보지 못한다. 나무의 성장처럼 느린 것도 보지 못한다. 박테리아처럼 미세한 것도, 우주처럼 광활한 것도 보지 못한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의 시간도, 바로 곁에 있는 이의 마음도 보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이 전부이며 자신이 아는것이 가장 옳다고 쉽게 믿어버린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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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 - 개정판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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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같은 것을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느끼며 사는 것이 사치가 아닐까.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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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 32년 경력 윤영미 아나운서의 #누구도가르쳐주지않았던 #술술읽히는 말하기 안내서
윤영미 지음 / 어나더북(Anotherboo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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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호수라면 말은 수도꼭지를 돌리면 나오는 물입니다. 생각이 마르면 말이 나오지 않고, 생각이 부정적이면 말도 좋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기술을 익히기 전에 말 저장고인 나의 정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혹여 녹이 슬지는 않았는지, 저장량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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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되는 일이 없을 때

가끔 정말 그런 때가 있다.
안좋은 일들만 연속으로 터지고 재수도 더럽게 없을 때,
세상사람들이 모두 짜고 한꺼번에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을 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강한 악운이 나를 덮칠 때가 있다.
그건 언니가 똥 밟아서 그런 거다.
멀쩡한 대로를 걷다가 무심결에 똥을 밟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조용히 가던 길을 계속 걸으며 신발의 똥냄새가 빠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좌절해서 걷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면 똥냄새에 잠식당할 뿐이다.
언니들, 누구나 가끔 똥을 밟는다.
똥냄새가 빠지는 데 며칠이 걸리냐, 몇 달이 걸리냐,
몇 년이 걸리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짜증나 죽을 것 같지만 버티고 걷는 수밖에 없다.
걷다보면 똥은 떨어져 나가고, 냄새는 사라진다.
참고로 언니들! 똥은 신발 밑에 있다.
정 안 되겠으면 신발을 벗어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버티다가 죽을 것 같을 땐 다 버리고 도망쳐라.
도망치는 것도 지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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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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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란 오래된 달력을 넘길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보는 혹은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서로의 눈동자에서 태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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