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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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 배려가 탄수화물에서 나오듯 고독할 수 있는 힘 역시 강인한 체력과 단련된 근육에서 나왔다. 타인의 고독을 지켜 주는 힘 또한, 일 분이라도 혼자 플랭크 자세를 해 본 사람은 알게 된다. 혼자 버티며 산다는 건 얼마나 고독한 일인지. 수연 역시 반복된 훈련을 통해 알게되었다. 우리의 고독은 대체로 단련될 수 있다는 걸.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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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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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석이 이수연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고 이수연은 생각했다. 다만 그 사랑이란 게 말하자면 이런 형태일 뿐이었다. #아무려나.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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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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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넨다는 건 허공의 높은 곳에 위태로운 선을 긋고 그만큼 높이, 아주 높이 뛰고 싶다는 마음과 유사했다. 그것은 추락과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 낼 때만 가능한 도약이기도 했다. 한번 거부된 마음을 돌려받은 후 알리스는 겁쟁이가 되었다. 그걸 부정하거나 뛰어넘고 싶은 마음은 다시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좋았다. 그 후에는 누구도 그렇게 높이 뛰어야 할 만큼 좋아지지 않았다. 장대 없이도 넘을 수 있는 높이의 사랑만 했고 떨어져 다치더라도 치명적인 부상으로 남지 않는 연애만 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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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음, 김우룡 옮김 / 열화당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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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희생되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아무것도.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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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에 택배상자와 배달 음식을 놓아둬도 아무렇지 않은 이 안전한 도시는, 그렇기에 너무나 많은 이의 시선을 받고 있다. 도무지 기운이 차려지지 않던 주말 점심, 동네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해 놓고 몇 분 가량 현관 앞에 뒀던 게 생각났다. 도시의 현관 앞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상태메시지가 되는 걸까.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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