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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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짓에 관련된 사람들이 딱 보기에도 괴물 같다면야 좋겠지만, 사실 그런이들 중 다수는 그저 근면하고 무비판적이고 당대 규범을 고분고분 따르는 사람들,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의식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몸에 익힌 사람들이었을 뿐이다. 보고서를 쓴 남자들은 그저 성실한 관료였던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가끔 스스로 그 몰살을 거든 사람들의 곤경을 딱하게 여겼지만,
자신의 떳떳함을 한시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범죄는 순수함으로이뤄진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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