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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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브루스 코너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그의 접근을 막는 한 방편으로,
나는 그를 브루스 아저씨라고 부르고 그의 아내 진 코너Jean Connor를 진 이모라고 불렀다. 거리를 둘 이유야 여러가지였지만 그중에저도 우리의 나이 차이를 상기시키려는 의도였다. 내 앞에서 까불거린 예술가의 행동이 어떤 발상에서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젊은여자는 만만한 존재라는 생각, 자신이 젊은 여자에게 하는 행동은 기록에 남을 리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 사람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기록하기 위해서 찾아갔던 내게는 어리둥절하게만 느껴지는 생각이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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