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위에 장식해둔 무서운 표정의 개.이런 조금 독특한 물건은 남편이 갖다놓는다.어쩐지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한다.집에 오는 친구들에게 "내 취향은 아니야!"라고 변명을 하지만, 놓여 있는 게 싫지 않은 걸 보면 받아들일 만한 범위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누군가와 함께 살다 보면 좋은 의미에서 ‘뭐, 괜찮겠지‘ 싶은 일이 늘어간다.그것도 나쁘지 않다. - P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