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꾸민다는 건 단순히 예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공간은 주인의 취향과 가치가 담기게 마련이라는 걸 알게 됐다.다행히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을 돕는 이가 있었다. 후배는 주말이면 서점으로 와서 나와 함께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마치 자기 일처럼 헌신적으로 도왔다. 모든 일이 그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일이 이루어진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