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왕성한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번식지의 이면에서 죽음 또한 강하게 다가왔다. 죽은 펭귄은 그대로 다른 펭귄의 둥지재료가 되고,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었으며, 번식지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가능한 한 펭귄의 사체를 밟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펭귄의 묘지에서 짧은 묵념을 하고 돌아섰다. 펭귄들은 무심한 듯 사체들 사이를 지나쳤다. 자연에서 삶과 죽음은 다름이 아니었다. -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