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니코 워커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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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에서 단단히 결심한 것 같은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렇게 하지 40명을 골로 보냈다. 불과 몇 분밖에 안 걸렸다.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각자 자기 위치에 있을 뿐이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야후 뉴스에서 기사를 읽지 않았다면 40명이 죽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때 우리가 장난으로 거기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우리는 인생을 망치거나 폭탄에 맞아 죽거나 시간을 낭비할 목적으로 군대에 왔다고 생각했지, 그게 뭐가 됐든 실제로 전쟁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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