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리 오코너는 한 에세이에서 작가 나이 스물이 넘은 다음에는 많은 일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소설이 될 만한 일은 대개 그 나이에 도달하기 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넘치도록. 오코너는 그렇게 말한다. 작가로서의 생을 사는 내내 전혀 부족하지 않게 말이다. 내 경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야깃거리가 될 만하다고 여겨진 일은 죄다 스무 살을 넘긴 다음에 일어났다. 나는 내가 부모가 되기 전에 있었던 일은 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 내 인생에는 정말로 별일이 없었던 것 같다. 스무 살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애들을 가지기 전까지는, 그 후에야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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