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걸어도 암흑과 지팡이의 세계를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기울어진 채로 걸어가는 이 길은 흔들리고나는 이렇게 이마에 멍이 드는 시간이 좋아돈다는 건 앞도 뒤도 없지빨래방의 세탁기들은 한꺼번에 힘차게 돌며 세계를 흔들지이렇게 멍든 이마와 무릎이 뒤섞이는 시간이 좋아너는 뭘 하고 있어?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