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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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근대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일본 학자들이 만든 한자 용어들을 ‘일본인들이 만든 말‘ 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자 문화권 전체가 한자 문화의 지식과 배경에 힘입어 만든 말이다. 이런 내 주장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자는 것도아니고 정신 승리를 구가하자는 것도 아니다. 말을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여 사용하는 사람도 언어의 주체다. 알아 듣는 사람이 없이 언어가 통용되겠는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살던 우리에게는 새로운 문명 앞에서 그 말들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도 있었고 그 말들을 사용할 능력도 있었다. - 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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