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근대의 틀을 벗어나 현대로 가기 위해 몸부림칠때, 클림트는 고전보다 더 먼 과거, 더 먼 세계로 역영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맥질을 했던 것이다. 그의 영감의 원천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아니라 이집트의 상형문자, 미케네와 아시리아 문명의 문양, 라벤나의 모자이크에서 나왔다. 다른 화가들이 햇빛의 인상이나 형태의 주관적 모습을 고민하고 있을 때 클림트는 오직 장식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가 인상파 화가들을 경멸했듯이 다른 화가들 역시 클림트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