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호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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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나는 너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싶었어. 네가 그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줄 알았지. 그리고 덧붙였어요. 너를 사랑한다. 정말 너를 사랑한다.
머리가 짧은 여자가 웃었습니다. 그런 말들이 너무 달콤해서, 그런 것들에 자꾸 의지하며 덧없는 시간을 보내온 것 같아. 끊임없이 감정을 소모하며 단 한 순간의 편안함도 없이. 그런데 이제는 그런 시간을 영원히 갖게 된 거야. 영원히 이렇게 지내야 한다는거지, 무엇보다.
"삶이란, 누군가에게 선물 받을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야."
그들은 더이상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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