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저들에게 뭐라고 말한다 해도, 그들 중 누구도 아무것도 이해 못할 거야." 그가 계속했다. "하지만 난 이해해. 내겐 당신이 필요해,
그래서 당신에게 온 것이기도 해."
"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소냐가 속삭였다.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사실 당신도 똑같은 짓을 했잖아? 당신도 선을 넘었어.... 넘을 수 있었어. 당신은 자기 몸에 손을 댔고, 삶을 파멸시켰어...… 자기 삶을 말이야(뭐든 마찬가지지!). 정신과 이성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해도, 결국 센나야 광장에서 삶을 마치겠지! 하지만 당신은 견딜 수 없을 거야, 만일 혼자 남는다면 나처럼 미쳐버릴 거라고 지금도 이미 미친 거나 다름없지. 그러니까 우리는 함께 가야 해, 같은 길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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