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에겐 세 가지 길이 있다. 그는 생각했다. 운하에 몸을 던지거나, 정신병원에 가거나, 아니면...... 아니면 결국 이성이 흐려지고 감정이 무뎌진 채 타락에 몸을 던지는 거지. 마지막 생각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이미 회의론자가 되었고, 젊고 추상적이고 따라서 냉정했기에, 마지막 결과가, 다시 말해 타락의 가능성이 무엇보다 높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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