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그는 피로 더럽혀진 손을 붉은 안감에 닦으려 했다. ‘붉은색이니까, 그래, 붉은 천에 묻은 피는 눈에 덜띄겠지‘라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무 놀라서 맙소사! 내가 미쳐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