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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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만약 너 스스로 결심하지 못한다면 거기엔 어떤 정의도 없는 거야, 당구나 한 판 더 하자고!"
라스콜니코프는 극도로 흥분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주 일상적이고 흔한 일로, 단지 형식과 주제가 다를 뿐 젊은이들의 그런 대화와 생각을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왜 하필 지금 그의 머릿속에도 정확히 똑같은 생각이 막 싹트기 시작한 지금, 하필 이런 대화와 생각을 들어야만 했을까? 왜 하필 지금, 그가 노파로부터 자기 생각의 단초를 얻자마자 노파에 대한 대화를 듣게 된 걸까?...... 이 우연의 일치가그에게 늘 이상하게 여겨지곤 했다. 술집에서의 이 별것 아닌 대화는이후 사건이 발전하면서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정말로 여기엔 어떤 숙명이, 계시가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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