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복의 성자
아룬다티 로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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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해 일하는 존 신부‘가, 경찰 기록에 의하면 지난해 시내 거리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시체가 삼천 명 가까이 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식품점에는 음식이 넘쳐났다. 서점에는 책이 넘쳐났다. 신발 가게에는 신발이 넘쳐났다. 그리고 사람들(사람들로 여겨지는)은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젠 쇼핑하러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어. 여기서도 수입 제품을 구할 수 있으니까. 봄베이는 우리의 뉴욕, 델리는 우리의 워싱턴, 카슈미르는 우리의 스위스 같다니까. 진짜 똑같아. 살라 환상적이라니까 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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