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6 "맨션 사람들이 좀, 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다 비슷하게 사는데 우리만 그렇게 번드르르하게 하고 살면?"
"그게 번드르르한 거야? 물 나오고 안 춥고 안 덥고 그러는 게? 그건 그냥 기본이지. 왜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고쳐 가면서 살자. 우리가 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하겠지."
수의 말이 맞다. 도경을 비난하거나 닦달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도경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여기서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살면 그런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아. 맨션 사람들이 어리석고 게을러서가 아니야."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한 거야. 난 가진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그리고 너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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