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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5년 5월
평점 :
나는 불자이다.
붓다나 예수나 인류에게 바르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려고 오신 성인이지 누구는 신이고 누구는 인간이라거나 예수천국 불신지옥식의 이야기는 허언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진리, 즉 참된 이치라는 것은 이 우주법계의 어느 존재에게나 보편타당하고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며 어느 특정한 종교에 얽매여져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붓다의 말씀이 주축이지만 예수나 기타 다른 종교또는, 종교라는 테두리에 있지않더라도 다른 성인들, 현인들이 가르치는 바를 배척할 이유가 없고 높은 정신 세계를 가진 분들의 말씀이기에 배울 점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기독교인중에도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면서도 깨달음을 얻고 다른 종교의 성인의 가르침도 인정하는 다석 유영모선생이나 이화여대 명예교수이기도한 현재(玄齋) 김흥호목사같은 분이나 깨달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독교외에도 타종교와 사상에 대해서 아주 깊은 이해를 가진 이현주 목사같은 분이 예수의 참뜻을 아는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수가 이 세상에 계시다면 심오한 도를 깨우쳐 대각을 이룬 붓다의 말씀을 비방하고 욕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며 오히려 나아가서 배우라고 하실 것이기때문이다. 요즘 일부 개신교인들의 광신행태를 보면 예수가 살아계셨다면 도저히 이렇게하라고 가르쳤을리가 없을텐데 하는 일들을 예수이름을 앞세우면서 자행하는 일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예수께서도 보편적인 진리의 설파자이지 특정집단에만 국한된 성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해주고싶다.
그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조엘 오스틴 목사의 책을 우연히 기차시간을 기다리다가 철도서점에서 읽을만한 책이 없나 보다가 발견하였는데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던 책이라는 호기심과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하는 흥미가 합해져서 만원이 넘는 책이지만 기꺼이 사들고 읽게되었다.
오래 전에 노만 빈센트 필 목사의 긍정적인 사고방식(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을 읽었었는데 실천면에 있어서는 자신할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다른 하나의 동기이기도하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인생을 최고로 살고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하기 위한 7가지 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 비전을 키우라. 2. 건강한 자아상을 일구라. 3.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하라.
4.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라 5. 역경을 통해서 강점을 찾으라
6. 베푸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라 7. 행복을 선택하라.
이렇게 일곱단계인데 미국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의 목회를 맡고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the smiling preacher (웃는 설교자)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 젊은 목회자이고 힘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들고있다.
그는 사람들을 열정적이고 행복하게 살게하고 하느님에게 순종하게 만드는 면에서 하느님의 도구로 쓰여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싶다.
기독교 서적의 책에서 하나님또는 하느님이 불교 화엄경의 主佛주불로서 이 우주법계의 원리를 인격화한 비로자나불(大日如來대일여래)과 같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하고, 기독교에서는 단지 인격적인 하느님을 상정할 뿐이지 불교에서 말하는 이 우주법계의 원리나 법칙을 기독교 책의 하나님의 단어에 집어넣으면 거의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본다. 기독교나 불교나 다 사람사는 이치는 모두 같고 성인들의 말씀은 일맥상통하거나 일치하는 면이 대단히 많음을 느낀다.
이 7가지 원칙들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나 성공학 서적이나 불교관련서적 또는 명상서적에서 보았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생의 법칙을 다시 생각해보고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 불교에서는 세세생생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항상 진실되게 참회하고 下心하심(마음을 아래로해서 겸손하게 함)하라고 이르고 무소유를 강조하기때문에,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인이라는 원죄관념, 하나님의 자녀는 낮아져야한다, 많은 것을 누리면 누리는만큼 낮아지기 힘들다는 생각, 그리고, 자기의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다는 성경 야고보서의 말씀 때문에 종교를 믿어서 경건하다고는 할 수있을지몰라도 알게모르게 어두워지고 소극적이 되고 삶이 밝게만은 보이지않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논란이 있을 수도 있으나 어쨌든 이 책에서는 재물이라거나 사회적 성공이거나 기타 여러 면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든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말씀을 통해서 여러 삶의 원칙들이 좀 더 생활에 와닿았고 실제적인 느낌이 들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활기있는 책이라고 평하고싶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이상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위축된 마음에서 벗어나 우선 높은 비전을 가지고 높이 멀리 생각하고, 스스로를 보는 눈을 긍정적으로 가지고, 생각과 말의 큰 힘을 이용해서 밝은 쪽으로 확신에 차게하며,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나 상처, 고뇌는 떨쳐버리고 나에게 해한 자는 용서하고 현재에 감사하고 열정적으로 살며, 시련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하늘의 섭리임을 알고 더욱 감사하고 노력하며, 물질적, 정신적으로 베풀면 결국 자신에게 더 많이 돌아오기에 오히려 자신보다 남의 인생을 먼저 생각해서 神의 창고에 저축하고, 과거는 지나가버렸고 미래는 다가오지 않았으니 자신이 담보할 수 있는 현재에 전심전력하여 당장의 행복을 자신이 결정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오스틴 목사의 말씀에 동감이 가는 부분이 아주 많다.
자신이 외로우면 외로운 사람을 먼저 위로해주고, 자신이 가난하면 가난한 사람을 먼저 보살펴주며, 자신이 고난에 처해있으면 더한 고난에 빠진 사람을 구제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고 더 특별히 보상해준다는 조엘 오스틴 목사의 이야기는 불교의 여섯가지 실천덕목인 육바라밀 즉,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선정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지혜바라밀 중 보시바라밀과 맥락을 같이한다.
즉, 베풀어야 자신에게 언젠가 돌아오는 것이지 자신은 베풀지않고 잘 살기를 바라고 풍요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 우주법계의 이치에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개신교의 십일조도 불교적 의미에서보면
하느님과 남을 위해 바른 법을 가르치는 교회에 그러한 돈을 기부하여 다른 사람을 밝게하는데 사용되니 자신도 그 인과에 의해서 밝아지고 잘 살게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나 기독교나 사람사는 이치인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인생을 생각해보면서 과거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에 끌려다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보지는 않았는지, 행복을 주체적으로 선택 못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되고 마음가짐을 새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가지게되었다.
불교의 금강반야바라밀경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
過去心 不可得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
과거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즉 자신이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순간 순간이므로 현재에 가장 충실하게 살라는 말씀이다.
이 책의 영문 제목도 Your best life now! 지금 당신의 최고의 인생을! 인 것처럼 물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과거를 반추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되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순간인 현재의 순간을 가장 축복되고 행복하게 열정적으로 살라는 메시지로 해석한다.
이 책은 인생의 지혜를 밝혀주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 찬 책이며 희망을 주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마음의 법칙이라든지 인생의 법칙은 세계공통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지금 즉시 행복을 선택해서 감사하면서 축복속에 살자!
책을 계속 읽으면서 깔끔한 번역에 역자가 누구인가 살펴보게 되었는데 정성묵씨가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조엘 오스틴 목사의 말하려는 바를 잘 전달했고 책의 편집이라든가 디자인도 두란노에서 잘 했다고 칭찬하고싶다.
현재 세계 4대 生佛생불이라고 불리는 분중의 한 분인 베트남 출신의 승려 틱 낫한스님의 현재 거처인 프랑스 플럼빌리지의 방에 보면 책상에 항상 불경과 성경, 그리고, 코란이 나란히 놓여져있고 항상 같이 읽어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염불선의 권위자이자 도가 높고 지계청정한 수행자의 사표로 알려진 청화스님도 생전에 항상 불경과 성경을 나란히 놓고 읽으셨으며 내 것만이 옳다는 법집(法執)만큼 위험한 것도 잘 없다고 하였다.
불자도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 서적을 읽고 배우고 기독교인도 불경과 불교서적을 보고 배우며 보편적인 진리를 익히고 세상 사는 이치를 익혀서 다 함께 조화되고 화합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