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도체험기 72
김태영 지음 / 유림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道도를 닦는다고하면 무슨 神通신통이나 부리고 흰머리에 긴수염을 기르고 알 수없는 말만 중얼거리는 것으로 생각하기쉽다.
仙道體驗記선도체험기는 仙道선도를 비롯한 求道구도의 본질이 그러한 것이 아님을 가르쳐준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위해서 이상하고 기괴한 짓을 하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고향을 찾는 것으로서 지구가 멸망하고 우주가 무너지더라도 영원히 변치않고 불생불멸하는 眞我(참나)를 찾아서 영원한 대자유와 행복을 누리기위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 참나조차도 없으며 중국 선종의 육조혜능대사는 그것을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즉 본래 한 물건도 없다고 하셨지만 진아라고하거나 한 물건이라도해도 보편적인 의미에서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김태영님이 某仙院모선원에서 仙道선도수련을 시작해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변화를 적고 민족정기를 강조하면서 구도와 관련된 여러가지 책들의 중요부분을 많이 인용하고 오행생식을 자세히 설명하며 여러가지 시사적인 문제와 사회문제를 求道구도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선도체험기 지금까지 편들중에 초반편들에는 수련의 진전에 따른 변화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나 시간이 꽤 흐른 뒤부터는 특이한 변화는 없다고하면서 주로 여러책들을 인용하고 시사적인 문제이야기하고 독자와의 이메일 대화를 그냥 상당부분 옮겨놓는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저자는 인민군으로 6.25에 참전했다가 전향한 반공포로 출신으로 격동의 세월동안 스스로의 생존전략인지 신념이 처음부터 아주 굳었는지 알수없으나 극우반공적인 태도를 이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하고있으며 70년이상의 인생경험과 오랜 구도과정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보여주는 면도 많으나 자신의 견해가 모두 공평타당하다고 판단하는 약간의 오류도 범하고 있다.
이 책을 보려면 1권부터 최소한 50여권이상은 읽어야할 듯하다.처음에는 저자 스스로도 옳은 방법이라고 믿고 독자들에게도 많이 권하다가 수련과정을 통해서 오류임이 드러나는 일도 간간이 있고 뒷부분을 읽지않으면 앞부분에서 본 것이 모두라고 생각해서 독자들도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초반부에는 자신도 그 잘못을 모르게 神功을 수련하다가 나중에 神功은 正道가 아닌 것을 깨닫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은 기,몸,마음으로 이루어져있으므로 등산,조깅,도인체조 등으로 몸을 단련하고 호흡으로 기를 다스리고 마음을 관하여 셋 모두를 다스려 성명쌍수해야한다고 가르치며 스스로의 호를 三功이라고 짓고 자신의 수련법을 三功仙道삼공선도라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치에 닿는 말들이 많고 이 책에서 인생 구도에 대해서 많은 배울 점이 있고 많은 부분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긴하지만 저자 스스로 처음부터 갖가지 수련의 경계에 부딪치고 많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수련체계를 세운 바라서 개인적인 수련체계가 과연 수천년 이어온 중국 용문파의 장문인인 王力平仙人이 가르치고 제대로된 체계를 갖춘 수련법에 과연 비견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하며 선도의 한자락을 마스터하고 많은 문도들을 양산한 현대 국선도 개창자 청산선사의 가르침에 필적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많이 든다.
민족정신에 입각해서 한인,한웅,단군,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과 한단고기등에 서술된 화려했던 고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그것을 강조하고 그것만이 바른 길이고 전부인양 서술한 곳도 많다.
오행생식을 지나치게 칭찬하고 있는 부분도 조금은 마땅치않다. 나의 눈에는 오행생식이란 것도 아주 옛날부터 다듬어져온 것이 아니라 현성 김 춘식선생의 연구성과로 체계가 이루어져 다소 불완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행생식만 제대로해도 신선이 될 수있다는 설명은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민족정기와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부지런한 수련과 독서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점이 저자의 장점이긴하나 무조건 선도가 최고이고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만 최고인듯한 태도는 너무 편향된 태도가 아닐까한다.
저자의 수련과정상 다소의 오류와 강한 주관도 보이지만 인생과 구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느끼게해주며 구도의 正道정도를 제시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