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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바이오 - 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
민경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2월
평점 :
제약 바이오와 관련된 상장기업들 중에는 옥석을 가려내기란 정말 어려운데 우연히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듣게 된 관심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보아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기는 커녕 매년 변함없이 적자인 기업들이 태반이다. 이런 재무지표들을 보고 있노라면 ‘바이오기업들은 다들 이런 것인가’, ‘제약바이오는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투자자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결론내기가 쉽다.
2024년 현재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서 투자자, 경제전문가, 언론들은 연준의장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특징을 고려해 봤을 때 금리인하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약바이오가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대상으로 훌륭한 제약바이오를 골라내는 과정에서 재무적지표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어떤 내용을 고려해서 투자대상을 골라낼 수 있을까.
저자인 민경문은, 기업의 자금조달 현장에서 수 많은 취재를 통해 경력을 쌓았고 이 과정중에서 K-바이오의 밸류에이션의 변화를 목도하게 되었다. 그가 그동안 취재과정에서 습득한 인사이트가 바탕이 되어서 제약바이오 투자와 관련해서 기준이 되어줄 만한 내용들을 <바이 바이오>에 담았다.
책에는
임상을 진행하는 단계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기 힘든 제약바이오의 특성이나,
오랜 임상 기간을 지나는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자금조달의 어려움,
이런 어려움이 배경이 되어 공모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 과정등에 대한 내용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 알아야두어야 할 요소들로
기업이 갖고 있는 지배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 임상 기술력, 임상 실패 여부, 과포장된 언론 등 비재무적요소들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바이오종목에 대한 소개나, 제약바이오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로만 접근한다면 원하는 내용을 습득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애초에 제약 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