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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저자 이장우의 책,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에는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을 다양한 의문들에 대해 이해를 돕는 책이다.
2017년 당시 비트코인과 전자화폐의 이슈가 크게 떠올라 학자와 전문가들이 미디어에 출연해
전자화폐 열풍과 그 배경을 두고 토론을 벌이거나 각자의 생각과 의견들을 두고 의견을 충돌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공교롭게도 2017년 5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흥미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전문가들의 각자 의견이 정치적인 배경과의 관련성을 찾아보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진보학자들끼리 의견을 대립시키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의 진보가 현재에 와서 새로운 보수가 되기도 하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시대의 변화, 화폐의 과거, 대기업들의 전자화폐시장 참여,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개념과 정부와 대중이 갖고 있는 관점, 금융의 탈중앙화 등의 내용을 이어나가고 있고
책의 말미에는 투자의 관점에서 디지털화폐를 바라볼 수 있는 조언을 덧붙여 놓았다.
저자의 책은 이슈가 됐던 질문이나, 독자들이 갖고 있을 생각들을 꼽아 설명을 해주는 것 보다는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의 변화와 이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기술과 전자화폐의 모습과 그 발전 가능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며 좀 더 근본적이고 원리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간다.
때문에 독자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질문에 대해 명시적인 답변을 바라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완독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경기침체와 이를 위해 양적완화의 시행,
이후에 낮아진 금리 등과 관련하여 디지털 화폐에 대한 투자수요의 증가를 전망하는 논리구조의 전개는
전제에 대합 합의가 선행되어져야만 이후의 내용을 읽어나갈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고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통해 현금의 유동성을 높이고, 경기순환을 원활히 만드는 내용 역시
전제된 정책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져볼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하다.
다만 언급된 내용들을 모두 책에 담을 수는 없고, 해당내용들에 대한 독서 역시 관심있는 독자들의 다음 책읽기로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당장의 수익성에 집중하는 투자자의 관점이든 블록체인기술의 효용성에 관심있는 독자이든
또는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이나 그로 인한 이후 세계의 경제적 변화에 관심있는 독자이든,
저자의 책은 모두에게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