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기획 가이드 - 포스트 코로나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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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포스트코로나K콘텐츠기획가이드 #성공학 #노동형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기획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기획서를 작성해야 할 때,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어디에서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캄캄하다. 이럴 때 대개는 상사나 선배로부터 조언을 지시를 받거나 조언을 얻고자 할 것이다.

이 책은 프로기획자로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 자료조사와 시장과 트렌드 파악, 그리고 실무적인 기획업무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들을 제시한다. 특히 뉴노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완전히 바뀌게 될 사회환경, 기업환경에 따른 콘텐츠기획에 대비하기 위한 통찰들까지 제공한다.

 

#저자소개

 

노동형

삼성전자 한국총괄마케팅팀에서 판촉과장으로 애니콜, 파브, 지펠, 매직스테이션, 센스, 하우젠 등의 브랜드 런칭을 하였고 삼성전자판매에서 판촉포스트장으로 디지털프라자 유통판촉을 총괄하였다. 현재는 지투지커뮤니케이션 대표로 콘텐츠기획 및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기획을 하고 운영을 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 <문화콘텐츠 기획론> <문화콘텐츠 국제비즈니스전략> <문화콘텐츠 기업분석 및 창의전략> <문화콘텐츠기획 세미나>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새로운 K-콘텐츠기획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있다.

 

#책을 읽게된 계기

 

#직장인필독서 #마케팅기획도서 #기획방법 #제안서작성방법 #신입사원필독서 #2021트렌드 #기획실무서 #유통필독서

코로나로 넷플릭스,왓챠등의 OTT 산업의 호황과 아기상어 및 BTS 콘텐츠의 성공을 보면서 온라인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콘텐츠에 관해서는 대학생 시절 부전공이었던 몇몇 방송·영상 수업을 수강할 때 나에게 매우 흥미로웠던 분야라 그냥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사실 대학생때 배운 교과서 이론에는 코카콜라 등과 같이 구식적인 예시가 많았는데 이 책에는 최신 성공 예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현재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책 디자인이 전공 교과서 같은 디자인이라..다른 책들과 함께 놓여있으면 이책으로 손이 안갈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책을 펼쳐 30분 정도 읽게 되면 저자가 얼마나 오랜 내공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인지 알게 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기획의 노하우와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책을 한마디로 "기획의 A부터 Z를 알려주는 실무서"라고 말하고 싶다.

 

#요약

[코로나 이후 미디어의 변화]

1) 콘텐츠 이용 장르 변화 : 키즈/교육용, 책/E-북/오디오북, 웹동영상 장르의 이용량 증가

2) 미디어 기기 이용 변화 : 게임 콘솔, 동영상 기기, 스마트 패드, 스마트형 기기 이용량 증가

3) 콘텐츠 소비 지출 변화 : 영상, 웹툰/웹소설 플랫폼, 음악 플랫폼 지출 증가

 

[Think Different 와 Something Different 의 차이]

'Think Different'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의 마케팅 슬로건이며, 'Something Different'는 TV, 음향기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소니의 슬로건이다. 생각을 달리하는 것과 무언가를 달리 만들고자 했던 두 회사는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까?

소니는 1946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1976년에 창립한 애플보다 무려 30년을 앞서지만, 현재 시가 총액은 애플 2,241조/ 소니 127조로 애플의 17분의 1에 불과하다.

 

일은 우리 인생의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따라서 당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이 '위대하다'고 믿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P.66 스티브 잡스의 말

스티브 잡스의 명언과 그의 행로를 보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 등 혁신적인 아이템을 보면 새로움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달리 하려 하지말고 생각을 달리하는 발상의 전환이 선결되어야 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자의 필수 역량]

 

1) 통찰력 : 사물이나 현상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꿰뚫어 보는 능력으로, 현 상황속에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결정하여 남들보다 먼저 실천해야 한다.

-> 키우는 방법 : 독서


2) 논리력 : 창의적 기획에 있어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짜임새 있게 내용과 형식을 전개하는 힘. 콘텐츠를 기획서로 작성하거나 보고할 때 올바르게 잘 인식하고 판단 할 수 있도록 조리 있게 글을 쓰는 것이다.

-> 키우는 방법 : 인문학 서적과 신문을 읽고 이를 자신의 글과 언어로 옮겨보는 연습


3) 표현력 :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이해하기 쉽고,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잘 만드는 힘. 단순한 글 보다는 도표,이미지,영상,애니메이션,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하여 디자인함으로써 보기 좋게 꾸며주는 것이 좋다.

-> 키우는 방법 : 디자인, 광고 관련 책을 많이 보고 문화 관련 행사를 관람하기


4) 시장 및 정보 분석 능력 : 시장을 조사하고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여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가공 능력


5) 프로모션 및 이벤트 기획력 : 기획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오게 하고, 사게 할 수 있도록 세일즈 프로모션을 기획 하는 힘


6) 커뮤니케이션 능력 : 기획한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된 사람들, 기관과 소통하는 힘


7) 매체 및 광고 집행력 : 콘텐츠 홍보를 위한 온오프 광고매체 수단을 선정하고 예산을 측정하는 능력


8) 제휴 및 협상 능력 : 예산의 효율적 운영 및 마케팅 효율 극대화를 위해 관련된 기업, 기관과의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상 능력


9) 문서 작성 능력 : 기획 내용을 내외부적으로 설득, 실행 할 수 있도록 문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힘

 

[컨텐츠 기획 5단계]



 

시장조사 -> 아이템 선정 -> 아이디어 -> 스토리 -> 기획

 

시장조사란, 시장(현장)에 나가 상품 또는 서비스, 콘텐츠 등이 판매/유통 되는 상황을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여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처럼, 책상에 앉아있는 것 보다 현장에 나가 인터뷰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특성을 알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타깃을 분류하여 각 세대의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해보자.


1) 베이비 부머 세대 :


- 소비 트렌드 : 건강, 가족, 여가(취미생활, 동호회), 사회참여, 디지털 라이프


건강 : 미용, 건강 서비스 (두뇌 헬스 클럽)

가족 : 원격의료서비스 (독거노인의 전기,가스사용량 시간 측정을 통해 자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여가 : 지적 요구 충족을 위한 문화 콘텐츠와 함께하는 휴식 제공 서비스 (전문가들과 함께 여행과 교육을 결합한 상품)

사회 참여 : 커뮤니티 참여와 사회 공헌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 (은퇴후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나눔지원활동)

디지털 라이프 : I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비즈니스의 배움 기회 제공 서비스 (실버층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 개설 및 맞춤 상품 제공)


실버 맞춤 상품/콘텐츠 : 독거노인을 위한 대화형 인공지능 로봇 파르미, 컬러지팡이, tvN 꽃보다 할배, 영화 인턴, 비밥바룰라, 통신사 시니어 요금제가 있고, 실버 유튜버로는 '로스 스미스', 박막례 할머니, 밀라논나 장명숙 패션 컨설턴트, 먹방 김영원 할머니, 농민 유튜버 안성덕 할아버지 등이 있다.

 

2) 싱글세대 =1인가구 :


- 소비 트렌드 : 소형, 효율, 안전, 자기관리


소형+효율 : 소형 가구와 가전이 설치되어 있는 콤펙트형 원룸 주택, 사이즈는 줄이되 고성능인 가전제품, 소포장 식품등

안전 :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서적 안정을 돕는 메시징 서비스 수요 증가

자기관리 : 외국어, 운동, 교양 등 성인 학습 시장 확대, 디저트를 통한 힐링, 혼술, 카쉐어링, 인테리어 렌탈 시장 증가

 

3) 홈루텐스족 :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 소비 트렌드 : 자기애, 자기관리, 외로움


자기애 : 에어프러이어를 활용한 홈쿠킹, 소형 빔프로젝트를 통한 홈무빙 및, 홈게임 등을 즐김

자기관리 : 홈트족 증가로 애슬레저룩, 러닝머신, 덤벨, 향초등의 판매 증가

외로움 :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 확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나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불타는 청춘' 등이 있다.


4) 밀레니얼세대


- 소비 트렌드 : 공유, 취향 존중, 젠더 뉴트럴, 착한 소비, 친환경


공유 : 카쉐어링, 쉐어하우스를 통해 차와 집을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회비용으로 새로운 소비에 적극 투자

취향 존중 : 필요와 실용성이 아닌 욕망 자체가 소비인 성향 (피규어,연필,필통,텀블러 등등을 사는 행위로 다이소,미니소,버터,코즈니,플라잉,자주,등의 라이프 스타일 샵이 늘어남)

젠더 뉴트럴 : 남녀 구분 없는 중립적 소비 (뷰티나 패션계에서 유니섹스 제품을 선보임)

착한 소비 :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구매해 상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구매 현상 (모피 불매운동 등)

친환경 :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한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


5) Z세대


- 소비 트렌드 : 구매경험, 가치 소비, 경험 공유, 취향저격, 가성비, 디자인, 트렌디함


구매경험 :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구입 과정에서의 경험이 얼만 쿨한지를 따지는 성향

가치소비 : 콘텐츠 구입으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보탤 수 있을지 생각하는 성향

경험 공유 : 소비 경험을 공유 할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소비 성향


(Z세대 공략 마케팅)


브랜딩 : 친환경, 고품질, 사회적 책임, 가성비를 키워드로 한 브랜딩 실시

인플루언서 : Z세대에게 롤모델인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다

오프라인 : 온라인과는 차별화 된 체험 공간으로 구성

 

[트렌드에 민감해지는 방법]



 

* 유행 VS 트렌드 VS 메가트렌드


유행 : 1년 미만으로 지속되는것 (EX_패션)

트렌드 : 2~3년 이상 지속되는것 (EX_웰빙,디지털,글로벌)

메가트렌드 : 7년이상 지속되는것 (EX_고령화, 융복합화)


트렌드는 고객이 움직이는 방향을 말하며,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주요 경제 연구소 (삼성,LG,현대)에서 매년 초에 발표하는 자료나 연말에 출간되는 트렌드 관련 다양한 책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는 새로 생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봐야하고, 각종 소셜미디어 광고 및 티비 프로그램 등에도 늘 민감해야 한다.

 

#느낀점


앞서 말했듯 이 책을 통해 대학에서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던 기획과 마케팅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이 좀 더 빨리 출간이 되서 내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MD로 근무할 때 적게는 일주일에 한두번 많게는 일주일 내내 제안서(기획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처음 입사하면 아무도 '기획서나 제안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 가자마자 바로 "00에 대해서 제안서 한번 써서 제출해보세요" 였다. 대학생때 팀프로젝트를 통해 간단한 리서치와 파워포인트를 작성하는 논리를 배우긴 하지만, 입사후 실무는 또 다른 영역이었다.

지금까지는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상품과 프로모션을 기획해 회사의 양식과 상사의 니즈에 맞게 제안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프로모션의 결과치를 보고 다음 프로모션에 수정,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훌륭한 기획서의 70%는 시장조사 즉, 고객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좌지우지 함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기본과 사전 정보 (백그라운드 지식) 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훌륭한 기획서는 벼락치기로 일주일간 밤을 새워 나오는 게 아니며 일상속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늘 why 사고법을 습관화 하는 과정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첫번째 서평을 통해 기초를 다졌다면, 두번째 서평을 통해 마케팅 이론을 적용한 눈에 잘띄는 기획서를 만드는 실무에 대해 얘기 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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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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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글과 사진을 보며 여행이 인생과 많이 닮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솔직하게 최애책으로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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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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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구좀다녀오겠습니다 #여행에너지 #세계여행 #북스고

403일 35개국 88개 도시에서의 순간을 담아내다

스물넷에 떠난 첫 해외여행이자 세계 여행. 〈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는 세계 곳곳에서 마주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느낀 뜨거운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403일 35개국 88개 도시. 아시아에서 출발해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 남미를 돌아 다시 대한민국에 돌아오기까지의 여정과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삶의 교훈을 얻는다. 또한 여행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설레는 만남 뒤로 이별의 시간이 아쉽고, 쓸쓸하고 외로운 이별의 뒷맛에 힘들기도 하지만 여행으로 인해 만남과 이별에 담담하고 성숙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와 더불어 세계 여행 중 담았던 사진들로 세계 곳곳을 함께 여행해보자.

 

#저자소개


#이중현

본명은 이중현. 하지만 여행길 위에서는 잭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여행은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라는 낭만적인 말보다, 사소한 행복을 낚아채는 순간의 연속이라는 현실적인 말을 더 좋아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첫 해외여행으로 세계 여행을 떠났으며, 403일간 35개국 88개 도시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모든 순간과 감정을 매일같이 블로그에 기록했다. 편안하고 쉬운 길로 가기보다 굳이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이며, 빛보다는 그림자를, 낮보다는 밤을, 일출보다는 일몰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꿈을 꾸는 이에게는 용기를, 온기가 필요한 이에게는 따스한 위로를 전해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책을읽게된계기


#청춘일기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힐링책 #20대책추천 #여행수필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을 못 가게 되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컸던 찰나에 발견한 책. 사실 어제 오랫만에 친구들과 1박 2일간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새벽까지 수다도 떨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집으로 돌아온 후엔 체력적으로는 여독이, 심리적으로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의 빈자리로 공허함이 물씬 밀려왔다. 그래서 이틀간 미뤄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리프레시 할 겸 책을 먼저 읽고 시작할까 마음 먹은 와중, 책꽂이에 있는 많은 책 중 눈에 바로 들어온 책이 #지구좀다녀오겠습니다 였다.

책을 읽는것도 타이밍이 중요한 걸까. 저자의 말 한마디가 100% 아니, 200% 공감이 되었고 사진 작가로서의 능력도 출중한 저자 덕분에 지금은 불가능한 해외 여행을 직접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잠시 머리 식힐겸 책을 꺼내 들었는데 앉은자리에서 2시간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고 한다. 친구한테 이 책 너무 좋다고 한 5번 말하면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 & 느낀점

 

● 만남과 이별은 여행지에 도착하고, 떠나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P.22) 

 



 

24살의 청년은 '20대'라는 나이에 붙어있는 '꽃다운 나이' '가장 아름다운 나이'와 같은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

단지 열아홉을 벗어났을 뿐이고 자신이 오답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갑자기 죽게 된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 생각이 들었고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며 국내 여행을 시작하며 세계 일주로의 꿈을 키웠다.

낯을 많이 가리던 저자가 내일로를 하며 여행객을 만나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크고 작은 이별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사회생활이나 연애에서 '헤어짐'이 너무 두려웠던 그에게 여행은 '이별'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줬다.


만남과 이별은 여행지에 도착하고 떠나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고 적응도 아주 잘하는 편이지만 늘 익숙한 존재에 대한 정이 깊게 드는 편이라 마음 정리를 할 때 아주 많이 감성적인 사람이 되곤 한다. 친했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을 잘 못보게 되었을때, 살던 집을 떠나 이사를 가야할 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질 때, 미국 교환학생에서 만난 친구들과 헤어져야 할 때, 거의 20년을 키우고있는 너무 사랑하는 강아지와의 이별이 문득 상상될때. 나 또한 겪어보지 못한 이별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별은 자연스럽다' 라는 말은 위로가 되었다.

 

● 나아가는 것 만큼이나 쉬는 것 또한 중요하다 (P.46)

 


 

우리는 보통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는 이상하게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언제 또 와보겠어'하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봐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다시 한번 되뇌어야 한다.


'나는 여행하는 중이다'


여행길 위에서는 나아가는 것만큼이나 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쉼을 주지 않으면 언젠가 탈이 나서 모든 일정을 망치게 되기 때문이다. 관광지를 보러가야겠다는 의무감을 내려놓고 때로는 숙소 앞 카페에 나가 나와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휴식을 가지는 건 어떨까?


나도 20대 초중반까지 여행을 떠나면 최대한 많이 느끼고 보고 오는것을 중요하게 생각 했었다. 사진도 누구보다 많이 찍었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사진을 찍느라 풍경을 많이 못 본 것 같아 후회가 됐다. 그래서 몇년 전부터는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즉흥 여행에서 오는 공백과 생각지 못한 행운이 도처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서두르지말고. 비스타리 (P.61-2)

 

고산병으로 고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히말라야 목적지 산행에 성공하며 저자는 '비스타리'의 참 뜻을 알게 되었다.


'비스타리 = 천천히'. 땅만 내려다 보며 서둘러 가지말고 주변에 펼쳐진 풍경을 즐기며 가라는 뜻이다. 우리의 삶 또한 산을 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살다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하지만 힘에 부치는 오르막길 중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허탈한 내리막길 중에서도 응원이 되어줄 눈부신 풍경이 펼쳐질수 있다.


우리는 삶이 내리막길일 때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나는 2번째 회사의 퇴사를 선택하며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고, 매일 하늘을 올려보는 마음의 여유와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쳤던 사랑하는 존재들과의 시간을 찾았다. 무엇보다도 오랜 고민 끝에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찾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남들은 다 오른쪽 길로 가는데 나는 왼쪽길로 가는 것만 같던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불편해서 느릿느릿 걷는거보다, 잘 맞는 편안한 옷을 입고 뛰는것. 나는 나와 잘 맞는 옷을 찾느라 시간을 쏟았고 이제 열심히 뛰어보려고 한다.

 

● 음악이 좋은 이유는 음악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상황으로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P.81) 

 

나랑 친한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지. 조금의 자랑을 하자면 어릴때 오랫동안 다녔던 피아노 학원에서 원장님이 "이친구는 다른 애들보다 음과 리듬을 듣는 귀가 발달했어요" 라고 했었다. 피아노를 10년 이상 치고 콩쿨에서 트로피도 거머쥐었지만 이후엔 여러 이유로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 무튼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팝송, 힙합, 재즈, 클래식 등등 다양한 음악을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친구들과 놀거나 드라이브를 할때 DJ를 자처하는 일이다. 지금도 나의 지인들과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티비 프로그램을 볼 때도 상황과 잘 맞는 음악이 나오면 피디와 음향 감독의 능력을 동경하고 언젠가 유튜브에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 채널을 운영해야지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특정 향을 맡으면 어떤 사람이 생각 나는 것처럼 후각만큼 청각 또한 아주 예민한 기관이다. 나또한 꽤나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 그 상황, 사람, 향까지 함께 연상 하곤 한다. 나는 이러한 과정이 너무 좋고 그래서 특정한 상황을 위해 들을 음악을 아껴놓는다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한다.

 

● 인샬라. 모든 것은 신의 뜻. 해결 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P.132-133)

 

이집트에서는 사람들이 화를 잘 내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가 경험한 자동차 접촉 사고에도 운전자는 태연한 듯이 차로 돌아와 운전대를 잡았고 '인샬라 = 모든것은 신의 뜻' 이라고 했다. 그 어떤 일이라도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대게 사람들은 감성적으로 바껴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 나는 어릴적 이런 상황을 몇 번 경험하면서 감정이 앞서는 주장은 힘이 없으며 논리도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는 그런 감정이 생길 땐 걷거나, 잠깐 자거나 하면서 감정을 누그러 뜨리려고 노력한다. 시간을 두고 보면 생각보다 사소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자세. 현명한 사람은 불평하지 않고 인정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또한 평생을 수련해야 할 지혜이다.

 

● 매력적인 장소는 보통 언어의 영역에서 우리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P.180)

 

 

매력적인 장소는 보통 언어의 영역에서 우리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표현력과 어휘력을 키워야하는 이유이다. 이는 바로 인생의 기쁨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장소와 매력적인 사람을 보고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많은 주옥 같은 표현들을 배워간다.

 

● 좋은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도, 사람도 완벽하지 않고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P.190-191)


누군가는 여행은 사치다. 저축을 해야한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저자처럼 여행을 하면서 배우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이다. 돈주고 배울 수도 없는 경험과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그만큼 여행은 가치가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며 문제 해결력을 배우고 사회성을 배우고 또 소중한 인맥을 얻는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게 인생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여행은 인생과 참 닮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라는 존재와 인생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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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근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 디지털 생태계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과 기본권에 대하여
최배근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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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미국 시대의 쇠태 그리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조금은 어려운 용어와 내용이지만 인문학적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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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근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 디지털 생태계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과 기본권에 대하여
최배근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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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경제전망 #최배근대한민국대전환100년의조건 #월요일의꿈


20세기와 21세기의 패러다임 대충돌, 산업문명에서 디지털문명으로의 대전환 앞에서 대한민국이 지금 당장 대답해야 할 것들!


* 우리는 지금 20세기가 아닌 21세기를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가

*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망이 걸린 거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 우리는 지금 AI와 공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에 걸맞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가

* 우리는 지금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앞에서 자연과 공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우리는 지금 청년들에게 미래를 선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청년들의 절망에 답을 가지고 있는가

* 우리는 지금 남과 북이 함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는가

* 우리는 지금 기존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완전히 바꿔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저자소개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사학회 회장, 민족통일연구소 소장,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설립자이자 교장, MBC 자문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전문 위원, 코리아글로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세계 100대 교수’에 선정됨과 동시에 ‘세계 100대 교육자’, ‘21세기 세계의 탁월한 지식인 2000명’에 선정되었다. 2017년 마르퀴즈 후즈 후로부터 2017년과 2018년 연속 평생공로상을 수상하였다.


<한겨레21>의 지구촌경제, <경향신문> ‘경제와 세상’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냉철한 관점으로 경제를 분석하는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 ‘최경영의 경제쇼’를 비롯해 MBC, YTN, 한국경제TV, 매일경제TV, SBS CNBC 등 각종 방송에 고정 출연 중이다.


※ 책을 읽게된 계기

 

#경제도서 #인문학도서


이 책의 뒷 표지에 있는의 충격이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했다. 20세기와 21세기의 패더라임의 대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2021년, 익숙하다고 여기던 산업 문명과 새로운 디지털 문명은 어떻게 다르며 대한민국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할까?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하며 산업 문명의 쇠퇴와 꽃피고 있는 디지털 문명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보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책 요약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많은 지식들이 머리에 들어오게 된다. 미국, 유럽의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속독이 가능한 책 인 만큼, 나는 속도 보다는 책의 내용을 매일 조금씩 읽으며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를 알아내보기로 했다. 그래서 서평을 2번으로 나누어 작성해보고자 한다.


배경을 알아야 저자가 다음장에서 말하는 디지털 생태계, 그리고 교육 혁명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처음'의 시대]


[중심주의 세계관의 한계와 초국가 협력의 필요성]


대공황과 같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는 최악의 침체로 빠졌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은 중국,인도,브라질,한국등 13개 국가의 협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초국가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경제 통합은 '분리와 구분의 세계'에서 초국가 협력이 불가피한 '연결의 세계'로 이동했다.


다시말하면, 중심주의 세계관에서으로 바뀌어야 하고 일국에 기초한 민주주의에서 초국가 단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 민주주의로 업그레이드 되어야한다. 또한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 문제 역시 전 지구적으로 산업 문명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 할 뿐만 아니라, 초국가 협력을 필요로 한다.


※ 호혜주의란?

- 무역거래에서 두 나라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 받는 원칙 (ex.관세를 통해 무역의 상호 이익을 증대하는 방법)


[AI세대 VS GE시대의 교육]


제조업 시대의 교육은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등을 주요 과목으로 설정하고 교육 기준과 목표는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것에 맞춘 획일화된 인간을 만드는게 목적이었으며, 이러한 학교 교육 시스템은 데이터 혁명과 인공지능 기술, 디지털 생태계의 부상등을 특성으로 하는 21세기에 더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디지털 경제 생태계는 가치 창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으며 '연결'이 필수 조건이고 혁신은 개방과 협력과 공동 창조로 만들어진다. AI 시대 교육은 주입식 교육과 이미 답이 존재한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고, 아이들이 함께 그리고 스스로 과거에 없던 답을 만들어나가도록 하는 교육을 요구한다.


AI 시대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역량은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것과 다르고 새로운것을 찾아내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역량 (Creativity, Critical Thinking)


2) 찾아낸 것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소통 역량 (Communication)


3) 함께 해결하는 협업 역량 (Cooperation)


4) 정서적인 공감 능력


5) 자기 조절 능력


6) 긍정적인 자아 관념


[계몽주의가 야기한 기후 위기]


기후 변화 문제의 원인은 생태계 균형의 파괴 이기에 기후 변화 문제의 해법은 근본 원인인 생태계 균형의 복원이다. 따라서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없다. 생태계 균형 회복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 등 모두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사고와 인식, 시스템의 전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서구 산업 문명의 사상적 기반인 계몽주의는 인간이 이성의 힘으로 끊임없는 진보와 유토피아 건설이 가능하고, 자연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용 대상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하나의 '중심주의'인 것이다 계몽주의에 기초한 산업 문명과 그 연장선에 있는 시스템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주의 문화 그리고 문화의 실패]


문화는 사람들의 행동 및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가 코로나 확산 대응에서 실패한 이유 중 2가지가 서구 문명의 뿌리 깊은 개인 주의 문화와 시민의식이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의 권고에 따라 주요 모임을 비롯해 대규모 행사도 취소했던 한국과 달리 유럽이나 미국등에서는 대규모 야외 행사들이 열리거나 일부 지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고 있다.


왜 서구문명에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작동하지 않을까? 개인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서구의 개인주의 문화는 '연결의 세계'에서는 힘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트 미국 세대와 미중 갈등]


갈수록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이유는 21세기 들어 '미국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미국의 핵심 역량들이 산업사회가 막을 내리며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심 경쟁력은 금융,혁신,대학 교육 등에 있었으나 금융은 탈산업화 이후 '독주'를 하였고 산업화와 탈산업화 시대의 혁신 방식의 불일치는 혁신 역량의 약화로 이어졌다. 대학 교육 또한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우량 기업들이 대학 졸업자를 선호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미국시대의 퇴조는 경제 양극화와 중산층 쇠퇴, 정치 양극화로 이어진다. 정치 양극화로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 무장한 우익 폭력배들에 대한 옹호 등으로 트럼프 세력의 정지척 극단주의가 성행했다.


이처럼 미국의 시대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 같은 외부가 아니라 미국 내부에 있다. 충격이 도래 할 때마다 재정 투입이나 달러 찍어내기 (중독적인 양적완화)로는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


● 느낀점 & 적용점


아시와와 같은 집단주의 문화가 옳고, 개인주의 문화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때 경제 대국으로 '미국의 시대'를 이끌었던 미국의 퇴조는 제조업의 쇠퇴와 '개인주의와 중심주의' 라는 과정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중산층의 감소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에 대한 대처 방식에서도 서구의 개인주의의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자의 생각처럼 미국의 대중 압박은 미국의 초조함을 의미하고, 여기서 한국은 분쟁의 종속체가 아닌 독립체로서 한국의 위치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역사를 보면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여러 나라들의 분쟁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미·중이 포기할 수 없으면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한국의 방역 정책과 시민 의식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선진국들이 한국에 지식과 용품의 지원을 요청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매력을 높이는 길이 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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