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경제 #유통 #리테일 #로컬콘텐츠 #식당창업 #장사 #머물고싶은동네가뜬다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치는 어떻게 창조되는가?
《골목길 자본론》《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에 이은 모종린의 ‘로컬 비즈니스 3부작’ 완결편!
“사람들을 공간에 머물게 만드는 힘은 물건이 아니라 그곳에서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있다.
로컬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게 집까지 배송되고, 스마트폰 하나면 온갖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시대다. 전통적 리테일 산업과 오프라인 상권의 붕괴는 팬데믹이 가속화했을 뿐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키웠다. 사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감성, 커뮤니티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콘텐츠는 무엇이며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답은 ‘로컬’에 있다. 지역만의 특색 있는 로컬 자원과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콘텐츠가 만들어졌을 때 사람과 돈이 모인다.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 없이 네이밍이나 공간 디자인에만 치중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 책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리테일 기업,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지자체,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창업을 꿈꾸는 청년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소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오스틴대 조교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장, 국제처장, 국제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 세계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보면서 한국의 골목길 문화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했다. 현재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면서도 틈틈이 도시의 골목을 탐방하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골목길 자본론》,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가 있다.
#요약

많은 유통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을 선호하던 사람들 까지도 온라인으로 흡수 되었으며, 이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온라인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선호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테일 4.0 시대의 오프라인의 숙제는 무엇일까?
저자가 주목한는 2가지 트렌드는 바로 '소비의 로컬화'와 '직주근접 선호' 이다.


코로나가 도래하면서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또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데, 아마 2020년에 코로나 시대의 소비자들의 소비 문화를 일컫는 가장 핫한 단어가 아마 '언택트'였을 것이다. 하지만 1년 사이 언택트-> 온택트 -> 홈택트로 사람들의 관심이 변화하고 있다.
덧붙여 최근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로컬 택트'라고 한다.
방역이 지역단위로 이뤄지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남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는 카드 결제 건수를 보면 500m이내에서 결제한 건수가 8% 증가, 1km~3km 이내 9.1% 증가 했으며 먼곳에서는 12.6%나 줄어든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 책은 왜 이러한 오프라인 리테일의 트렌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역사와 근거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한 책이다.
왜 로컬, 즉 지역성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창업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얼 소비자들에 대한 고찰도 포함되어 있다.
밀레니얼 소비자는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에 충실하고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생산자를 원하기 때문에, 창업자 또한 '나다움'을 잘 고민해보고 그러한 개성있는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온라인 유통이 아닌 오프라인 유통에서 흔히 쓰이는 트렌드 키워드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역성을 고려한 창업 입지를 고려할 때 지역 상생을 공간 운영의 원칙으로 선택해야 하며, 이러한 로컬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저자는 '앵커스토어'라는 개념을 이야기 한다.
앵커스토어란?
-> 특정 상권을 대표하거나 대형 상가의 핵심이 되는 유명 점포로 신축 건물에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나, 서점, 영화관을 함께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앵커스토어의 목적은 고객 유치이다.
최근에는 앵커스토어 뿐만 아니라, 핵심 우량 임차인 (key tenant)를 일컫는 '앵커테넌트' 그리고 특정 인기 브랜드를 앞세워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 전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는 '플래그쉽 스토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지역성을 적용한 창업을 고려할 때, 오랫동안 고민해봐야 할 3가지 조건이 있다.
1)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2) 소비자가 속한 그 지역의 가치
3) 시장이 원하는 가치
이 3가지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의 본질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이제 물건과 서비스만을 파는 1차원적인 시대는 지났다.
판매자는 소비자들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팔아야한다.

책에는 대전의 성심당, 대구의 김광석거리/삼덕동, 연희동 플래그스토어 등등 다양한 성공한 로컬 콘텐츠의 예시를 소개한다. 성심당의 경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대전에 성심당 마을도 생겼다고 하는데, 성심당의 경영진은 전국 백화점, 유통가의 입점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애전 본사, 대전 매장 원칙을 고수하며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한 사랑과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가게가 잘되는 개인만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의 이익을 함께 창출하고자 하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보이는 부분인것 같다. 성공한 로컬 콘텐츠의 표본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이런 오프라인 리테일에 관심이 많았던 지라 새롭게 부상하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닐 때마다 빠르게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유명세를 가져가는 가게들과 거리를 보며 항상 '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까?'라는 생각을 늘 해보며 나만의 가설을 세워보기도 했었다. 임대 문의가 붙여져 비어있는 공간을 보며 '저자리엔 어떤 가게가 들어와야 이 상권이 활성화 될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이제는 좀 더 논리적인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느낀점

온라인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늘 오프라인 유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게 되었고,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 나는 너무 좋다.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면 결국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딥택트' 시대가 올 것이므로 두 분야의 트렌드를 뒤쳐지지 않고 알아두는게 나의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주가 되었던 키워드 몇개를 정리하며 서평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