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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잘노법 - 돈 없이 잘 노는 법 ㅣ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1
김지영 지음, 시미씨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6월
평점 :

돈잘노법-돈 없이 잘 노는 법 / 해와나무 / 김지영 글 / 시미씨 그림
제가 초등학생(당시엔 국민학교)시절에는 용돈을 받지 못했어요. 명절 때 친척 어르신들이 주시는 돈이 전부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분식집에 가거나 문구점에 가는 것은 중학교에 가서나 가능했는데, 요즘은 초등학생 대부분이 용돈을 받는 것 같아요.
[돈잘노법: 돈 없이 잘 노는 법] 제목을 봤을 때 요즘 애들은 어떻게 놀까 궁금했답니다. 저는 어릴 때 동네 공터에 모여 술래잡기, 깡통차기,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해가 지는 줄 모르고 놀았답니다.
요즘 저희 아이들만 봐도 하교하면서 문방구나 편의점에 들러 과자나 우정반지, 포토카드 등을 구매하더라구요. 책의 주인공 동락이처럼 용돈을 많이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용돈을 많이 받는 민수 같은 친구들이 꼭 존재합니다. 저희 딸 친구 중에도 용돈을 많이 받는 친구가 항상 문방구에서 딸이랑 다른 친구들을 데려가서 물건들을 사주곤 했어요. 처음에 저는 이런 일을 전혀 몰랐는데, 어느 날 아이가 하교길을 마중나가면서 문방구에서 나오는 무리를 보고 알았지요. 이게 문제 될 소지가 다분해서 절대 친구 돈으로 물건을 사면 안되고, 돈이 없으면 곧장 집으로 오라고 끊임없이 주의를 주곤 하는데 아이들은 자제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잘노법] 이야기도 비슷한 내용들이 전개가 되고, 빚노트까지 등장하네요. 급기야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가방 셔틀까지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계속해서 절대 친구와 돈 거래하면 안된다고 교육하고 있지만 용돈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돈을 빌린 경우에는 다음날 반드시 갚도록 하고 가급적 돈을 빌리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민수의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동락이는 민수가 무언가를 사주지 않자 멀어지게 되는데, 과연 진정한 친구란 어떤 걸까요?
먹을 것을 마냥 사주기만 하는 친구가 좋은 친구일까요?

그동안 돈 한푼 안쓰던 동네 형 건우는 갑자기 동락이의 빚도 갚아주고 간식도 사주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리고 동락이가 주워서 경비아저씨께 맡긴 팔천원의 행방은 어디로 간 것일지.

돈잘노법이 궁금해서 펼쳤던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거리가 풍성했답니다. 용돈 교육을하는 방법으로 지식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종류의 책도 좋지만, 아이들의 일상의 갈등이 반영된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며 돈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가서는 우정, 대인관계에 대해 아이와 의견을 나눠보는 동화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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