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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 - 숨을 쉬는 이유를 찾고자 떠난 여행의 기록
이재휘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 / 대경북스 / 이재휘 지음
세 아이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꿈꾸는 아줌마입니다.
요즘 미국 이민 생각에 밤잠 못 이루고 하루 종일 이민 검색을 하거나
세계 여행 블로그나 유투브를 하릴 없이 보고 있지요.
[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는 약간 저와 같은 부류인 듯 한 작가님이
사표를 내고 세계 여행을 한 기록을 에세이로 펴낸 책입니다.
저도 20대 끝자락에 우연히 워킹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도망치듯이 호주로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어찌나 짧던지요.
당시에 어찌저찌하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부족한 실행력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참 슬펐답니다.

초등학교 시절 대항해게임을 하면서 세계 여행의 꿈을 키웠다던 작가님.
저도 어릴 때 이 게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한데
워낙 게임에 소질이 없어서 할 엄두도 못 냈었는데
게임으로 세계사를 공부했다니
역시나 그 기억이 20대 시절을 따라다녔을 법 합니다.
작가님은 오랫동안 물어본 인생의 질문을 얻기 위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꿈을 갖고, 어른이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셨다고 했는데
이 모든 것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얻은 것 같지는 않지만
여행을 하며 새로운 무언가를 분명히 발견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저는 세계 여행이 아니라 한 나라에서 1년간의 삶이라 평온날 나날들이었고
딱히 저희 꿈을 찾기에는 소극적인 삶이었기에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어요.
단지 호주가 너무나 살기 좋았고
지금도 다시 가서 살고 싶다는 깊은 열망만을 가슴에 품고 있지요.
귀국해서 다른 회사 면접을 볼 때 1년간의 호주 생활에 대해
저에게 인생을 낭비했다며 막말을 했던 면접관도 문득 떠오르네요.
제 인생에 다시 없을 행복했던 순간들을
목표지향적인 시간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던 그 순간은 정말이지 끔찍했었습니다.
그 회사는 합격시켜줘도 안다닐거라고 생각했지만
물론 가차없이 떨어졌어요.

[여기를 떠나면 어른이 될까요?]를 읽는 내내
작가님과 뭔가 코드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요.
일단 사표를 내고 훌쩍 떠났다는 가장 큰 비슷한 점과
인기 없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인도를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점이에요.
저는 해외를 딱 두나라 프랑스와 호주밖에 가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인도를 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동화 속 마을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는
살짝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왠지 저는 그 나라에 살면 편안해서 빠져들 것 같거든요.

여행지에서 느낌을 살린 글들과 사진속에서 여행의 흔적을 함께 느끼며
저의 과거의 기억도 함께 떠오르는 추억돋는 시간이었습니다.
버터와 크림, 치즈를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카이막은 책을 읽고 나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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