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7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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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 정민미디어 / 미리내공방 편저

요즘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명심보감>과 <어린이 사자소학> 필사를 하고 있답니다.

이러던 중에 성인버전 명심보감에 관심이 생겨서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시래풍송등왕각 운퇴뇌굉천복비’ 이렇게 구절만 보면 한자 까막눈이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지요.

물론 ‘때가 이르니 바람이 불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없으니 벼락이 천복비를 때렸다 : 순명편 ’ 뜻 풀이도 있습니다만, 이 뜻 풀이를 보고 완전하게 내 것으로 이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저 같은 이들을 위해 명심보감이 담고 있는 의미를 쉽게 풀어 전달 하기 위해서 각각의 명구에 걸맞는 이야기를 곁들여 그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자왈 사생우명 부귀재천 : 공자가 말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 순명편’에 실린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던 내용이었습니다. 한 노인의 말이 달아났지만 다시 돌아올 때는 준마를 데리고 옵니다. 이 행복도 잠시뿐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발목이 부러지게 되어 복은 불행으로 바뀌지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자 절름발이가 된 아들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 ‘새옹지마’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배우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명심보감의 각각의 구와 뜻만 볼때는 사실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관련 이야기를 읽으니 명심보감의 참된 진리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명심보감 또한 명언과 격언을 모아 엮은 책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는 사자소학이나 논어에서 봤던 내용들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알수 있었답니다. 사자소학 첫 장에 나오는 ‘부생아신, 모국아신 :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네’ 라는 구절이 명심보감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며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명심보감에서 다시보니 신기하시고 하고, 뿌듯하기도 하더라구요. 다만 명심보감에서는 ‘부혜생아 모혜국아’ 이렇게 한자와 구성이 조금 달랐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한문의 유의어와 한문구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천자문 – 사자소학- 명심보감 – 사서오경 대략 이런 순서로 공부를 해 나갔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히 사자소학을 보면서 명심보감을 읽으니 겹치는 내용이 있어서 ‘옛날에도 나선형 구조로 공부를 했구나’ 하는 약간 뜬금없는 깨달음도 얻었답니다. 그리고 봐도봐도 어려운 한문을 보며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다시금 일었지요.

명심보감은 시대를 초원하여 가장 많이 읽힌 자기 수양서중 하나라고 합니다. 읽으면 읽으수록 왜 그런것인지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이었지만, 의미있는 이야기와 곁들어 그 뜻을 이해하니 훨씬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옆에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으면 더 좋은 책이라는 것도 느꼈네요.

‘교각을 들이받은 물고기’ 편이 있는데요, 화가 난다고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자기 성질대로 교각만 들이받다 보면 결국은 독수리에게 잡아 먹이는 법입니다. 요즘 갈수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입니다. 덥다고 짜증만 내다보면 다가올 복도 멀리 달아나고 본인만 화병이 날 뿐입니다. 부디 명심보감과 같은 주옥같은 책을 옆에 두고 찬찬히 읽으며 이 여름의 열기를 다스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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