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더 비트 북멘토 가치동화 62
주봄 지음, 임나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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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더 비트 / 북멘토 / 주봄 글 / 임나운 그림

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의 62번째 새로운 이야기 [드롭 더 비트]를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님의 꿈이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이 꿈을 바탕으로 클래식과 힙합의 만남 이야기를 생각해 내셨다고 합니다.

정통 클래식과 자유로운 힙합의 만남이라니. 벌써부터 삐거덕거리는 느낌이 들지요?

주인공 찬란이는 의사인 엄마를 이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모범생입니다.



성실하게 학교와 학원 수업을 다니며 영재반을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요. 유일한 취미는 피아노를 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찬란이의 피아노 독주 공연을 앞두고 상의도 없이 피아노를 팔아버리고 레슨도 끊어버립니다. 다행스럽게 피아노 레슨 선생님은 찬란이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공연 전까지 무료로 온라인 레슨을 해 주시겠다고 했지요.


이제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피아노 있는 장소를 찾기 시작하고, 힙합 동아리 장소인 헌 체육관에서 방치된 낡은 피아노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아리 멤버가 되지 않으면 피아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코웃음을 치지만 다른 어디서도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더블유 크루 동아리에 가입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엉망진창, 말장난 같은 가사에 생각없이 소리만 내지른 건줄 알았던 힙합도 라임을 고려해 만든 가사이고 훅은 기억하기 쉽도록 만든 후렴구 같은 거라는 설명을 들으며 찬란이의 머릿속에는 어느 순간 더블유 크루의 랩이 떠나지 않게 되며 결국 오디션에 반주자로써 참가하게 되지요.


다들 어릴 때 꿈이 기억이 나시나요? 그 꿈대로 살고 계신 분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도 어릴 때 꿈꿨던 장래희망은 있었지만, 수능 시험 점수가 발표된 그 순간 그 꿈은 소리없이 온데간데 없어지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을 했답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은 대학 전공마저도 버리고 전혀 다른 방향의 일을 하고 있어요. 분명 고등학교때까지 참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학부터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고 내가 생각했던 행복과 찬란한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답니다.

주인공 찬란이의 아빠가 피아노를 반대하는 이유는 아빠 역시 부상으로 인해 기타를 멈춰야했던 과거가 있었던 까닭이고, 부교수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는 의대입시, 전공의 과정, 전문의 과정, 임상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등 끝나지 않는 이 과정에 지쳐버립니다.

저도 지금 아이들을 키우면서 현재의 행복보다는 미래를 위해 공부하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도 알고 있어요.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이에요.

[드롭 더 비트] 친구들은 남들이 보기에는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만 이 친구들도 과거에 마음의 상처를 입어 힘들었던 순간들을 노래로 이겨냈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힙합을 하는 것이었답니다.

찬란이도 결국엔 음악회에서 멋지게 독주를 마치고, 아빠도 멀리서나마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되지요. 저도 아이들이 모든 행복을 다 던지고 공부만을 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나의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는 필요하지요. 부디 현명하게 이 모든 것들을 찾아가고 밸런스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해보게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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