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청소년 논어 - 꿈과 인생을 리드하는 최강 솔루션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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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청소년 논어 / 다빈치하우스 / 판덩 지음 / 하은지 옮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천 5백년전 까마득한 먼 옛날 사람인 공자의 책을 읽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논어는 또 어렵기도 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청소년 논어]라는 제목을 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풀어 쓴 책이니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나타난 이 세대에 과연 논어는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왜 공자의 말을 읽어야 할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 대해 ‘중니언학’, '당신의 스승 중니는 어디서 배웠습니까?' 라는 문장을 해석하는 편을 읽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공자 역시 당시 5백 년 전의 문왕과 무왕의 도를 공부하고 이를 가르쳤는데, 5백 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겪는 문제와 고통이 변함이 없었고, 추구해야 할 가치 또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우리가 [논어]를 읽는 이유와 동일한 것이지요.

흔히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역사는 반복해서 되풀이되기 때문에 흘러간 역사를 다시 돌이켜봄으로써 과오를 깨닫고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 역시 비슷한 논리일거라 생각되네요.

성인인 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옛것을 낡고 가치없는 것이라 치부하기 싫은데 '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을 머릿속에 새기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야비조아자야, 어소언무소불열’, '안회는 나를 돕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가 하는 모든 말을 이해하고 언제나 좋아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며 작가는 건설적인 사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제 마음속에 쏙 들었던 부분은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을 내비게이션에 빗대어 표현한 부분입니다. 어찌나 이해가 쏙쏙 되던지요.

운전자가 아무리 틀린 길을 가더라도 내이게이션은 화를 내지 않고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며 친절하게 다시 길을 안내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건설적인 의견’이라고 하네요.

저 역시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되면 낯빛도 변하고 언성도 올라가곤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고 화를 내기 보다는 좀더 차분한 말투와 이성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긍정적인 방향이겠습니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청소년 논어]는 각 6장으로 구성되어 작가가 뽑은 논어의 핵심구절을 통해 우리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는지 쉽고 자세히 알려줍니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시고, 주제 또한 공부를 핵심으로 친구관계, 인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비록 저는 학창시절에 논어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지만,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공자의 잔소리처럼 생각되었던 논어를 읽어보니 진실로 논어의 가치는 읽을수록 빛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논어하면 가장 많이 들었을 구절이 바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제때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입니다.

저 역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의 기쁨을 맛보았던 뇌가 깨우쳐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립이도생’ ‘도가 살아난다’는 구절을 머릿속에 새기고자 합니다. 뿌리를 깊이, 단단히 내린 나무에 풍성한 가지와 잎이 맺히듯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간다는 뜻이지요. 그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작은 습관’의 가치를 쌓아가려고 합니다.

그 시작으로 저는 독서 습관을 꾸준하게 기르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책을 읽고 난 후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한 두 줄이라도 저의 생각을 기록해볼까 합니다. 이제 점점 깜빡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뒤를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공자의 말씀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누군가가 있다면 입문편으로 이 청소년 논어를 추천드립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들어봤던 그 내용들이, 이미 논어에서 다 제시되고 있었습니다.

찰떡같이 어우러지는 말씀들을 마음에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빈치하우스(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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