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윤승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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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 / 아름다운사람들 / 글 수산나 이세른 / 그림 로시오 보니야 / 옮김 윤승진

책상에 놓여있던 [포용]을 보더니 아이가 저에게 ‘엄마 포용이 무슨 뜻이에요?’하고 물어왔습니다.

이 뜻을 모른다는 사실에 잠시 당황했는데, 아이에게 ‘혹시 포옹이 뭐지?’하고 물었더니, 꽉 안아주는거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서 <포용>도 <포옹>이랑 비슷한 뜻이야. 누군가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거지. 꽉 안아주면 마음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누군가에게 <포용>하는 마음을 베풀면 너도 행복한 느낌일 거야.’라고 이야기 해 주었더니 아이가 이해를 했습니다.


사실 포용의 정확한 뜻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설명을 한 거였는데,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유의어에 포옹이 나오더라구요. 아이에게 잘못된 정보를 가르친건 아니였구나 하며 안심을 했더랬지요.

글 작가 수산나 아세른님은 스페인에서 학습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일을 해왔다고 하시는데요,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한 조각의 따뜻한 선행이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져 자신을 바꾸고 나아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나비효과’라고 했던가요. 작은 사건 하나에서 엄청난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바로 [포용] 이 그림책이 바로 이런 나비효과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버섯을 따러 깊은 숲속에 들어갔다가 숲속 동물친구들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났던 마리나의 이야기입니다. 숲속 동물들의 도움이라니. 이야기의 시작부터 판타지 같군요. 곤경에 처해 당황했던 마리나는 동물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발에 낀 깡통을 뺄 수 있었고, 마리나의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동생 호르헤에게 나임, 토니, 멘시아 등등 주변 친구들에게 불길처럼 번져가지요. 마지막 친구인 마그다의 댄스학교 입학 소식에 친구들 모두 기뻐하며 숲속에서 파티를 여는 것으로 끝이납니다.

포용[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의 선순환 안에서 아이들은 내면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나라에 온지 얼마 안돼서 말이 서툰 친구 나임이와 나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준 호르헤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학교에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있잖아요. 이번에 아이의 반에는 두명의 다문화 친구들이 있어서라고 이유를 알려주더군요. (아이반 친구들은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지만 말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서 더욱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아직 말도 못알아듣는 우리 막둥이도 같이 읽었답니다 :)



초등 국어와 도덕 등의 교과 연계도 가능하고, 독서활동지도 제공하고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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