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사랑 하나 파란 이야기 16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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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사랑하나 / 위즈덤하우스 / 글 황선미 / 그림 김정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님께서 쓰신 신작이 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찰랑찰랑 사랑하나]는 [찰랑찰랑 비밀하나]라는 전작이 있었네요. 저는 전작을 읽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더욱 알쏭달쏭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아주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주인공 윤봄인의 생일인 9월 15일. 같이 사는 삼촌도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도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친구인 재원이가 나를 위해 번개 파티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재원이의 초대에 키즈카페에 가보니, 아뿔싸. 나의 큰 착각이었지요.


파티에서 마음이 상한 봄인이. 세상 모두에게 버려진 기분입니다.

지나가던 버스를 바라보다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가고, 내 케이크와 딸기우유를 훔쳐먹는 꾀죄죄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재민이라는 유명한 아역배우입니다.

어느 날 재민이의 쪽지를 받게 되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찰랑찰랑 물이 흘러넘치듯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역시 사랑이란 한순간에 마법처럼 오는 것인가 봐요.


잘난 아역배우답게 잘난척이 철철 넘치는 재민이와 찰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봄인이, 그런 봄인이는 좋아하는 친구 영모. 세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저 역시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며 너무나 먼~얘기였던 저의 초등학교 첫사랑도 떠올랐답니다.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이 모습에 미소가 살며시 지어지기도 하고, 봄인이에게 노오란 달리아 꽃을 선물하며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영모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여자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지만 츤데레의 정석인 삼촌과 마음에 들지 않은 옷을 과감하게 리폼해서 입는 봄인이의 당찬 성격까지 입체적인 인물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전작을 읽지 않아서인지 계속 던져지는 떡밥속에서 '삼촌이 아빠인가?' 마음에 들지 않은 옷을 잘라서 원하는 대로 고쳐입은 봄인이가 패션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했을 때 ‘누구처럼 말하네’ 라고 하는데 그 누구가 엄마인가? 삼촌이 버려진 자투리 옷으로 만든 가위집을 선물하고 그럼 '엄마가 패션 디자이너였던걸까?' 궁금증이 끝없이 솟아나고 [찰랑찰랑 비밀하나]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답니다. 빠른 시일내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야기는 명쾌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채 삼각관계의 시작 속에 끝나게 되는데, 아마도 후속작이 이어질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얼른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찰랑찰랑 간질간질 몽글몽글 초등학생의 첫사랑의 이야기, 표지에서 보듯이 사랑스럽지만 자기주장 뚜렷한 멋진 봄인이의 비밀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찰랑찰랑 시리즈와 함께 해 보세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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