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이야기 ㅣ 역사인물도서관 5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흰 바람벽이 있어 / 북멘토 / 강영준 글

 

 

백석 시인의 시를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읽어보고 거의 20년동안 접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북멘토에서 나온 역사인물도서관 시리즈에서 백석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백석' 하면 저에게 떠오르는 것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 백석 시인의 잘생긴 얼굴, 토속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시를 썻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책 표지를 살펴보면 사슴, 여인의 뒷모습, 잘생긴 청년, 모닥불 등등 백석을 대표하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여러 가지 손의 모습이 나오는데 사실 이게 비유하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기생 진향의 손과 시를 쓰는 백석의 손일까요? 주름진 손은 왠지 어머니의 손일 것도 같구요.

 

(배를 들고 있는 손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흰 바람벽이 있어]라는 제목은 처음에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는데, 읽다보니 백석이 지은 시의 제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글의 흐름속에 다양한 백석의 시들이 상황에 맞게 제시되고 있는데, 첫사랑 란의 고향을 방문하며 지은 <통영>과 마지막장에서 인민학교 학생들과의 농업 현장 학습 마지막 날 모닥불앞에 둘러 앉아 불속에 물건들을 던지며 백석시인의 <모닥불>이라는 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면이 인상깊게 남았어요. 특히 제가 알고 있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가 사랑하는 연인 자야에게 건네는 시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책속에서 이 장면을 읽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어 눈물이 나왔더랬습니다.

 



 

보통 위인전이나 전기라고 하면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게 쉴새 없이 읽어 내려갔어요.

 

글쓴이 강영준님께서 백석의 작품과 이미 출간될 글을 참고하여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시들이 소설의 흐름속에서 더 쉽게 와닿은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삶과 해방 후 북한에서 모두 자유와 사상을 억압받는 환경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참으로 슬픈 운명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제강점기 초반에는 다양한 시를 쓸 수 있었는데, 북한에서의 삶 동안에는 거의 시를 쓰지 못하셨지요.

 

단순히 월북했다는 사실만을 알았을 때는 북한에 머무르는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렇듯 그의 생각과 삶을 기록한 책을 읽고 나서는 북한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삶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모던한 것이 가장 고유한 것이다. 나는 그걸 시로 쓰고 싶다. 어떤 권위나 영향에도 휘둘리지 않는 자기만의 고유한 것, 앞으로도 고유한 것이 아니라면 절대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 말대로 백석 시인은 살다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아름다운 시들을 읽으며 '남한에서 살았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 많은 시를 썼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한 가득 가지며 불꽃같이 사랑하며 모던했던 백석의 삶을 반추해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흰바람벽이있어 #북멘토 #백석 #역사인물도서관 #사슴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모닥불 #통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