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고정욱 선생님이 새로 쓴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 이야기
Warren Timms 지음, Elena Strikhar 그림, 고정욱 편역 / 명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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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대경북스 / 도서출판 명주 / 고정욱 편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작품을 쓰신 고정욱 작가님의 편역본인

 

[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라는 책을 읽어보았어요.

 

 

편역?? 번역이 아니고 이게 뭐지? 궁금한 마음에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니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편집하여 번역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원저자는 워렌 팀스 작가님인데,

 

고정욱님이 번역하던 중 영어 말놀이의 맛을 우리말로 제대로 옮기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주인공만 살려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와우~ 이런 방식의 작업도 가능하다는 걸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

 

(물론 드라마나 영화 각색도 있지만요...^^)

 

 

각설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표지를 보니 인상을 잔뜩 쓴 임금님과 어딘가 모르게 빨강머리 앤이 연상되는 우리 주인공 미피티가 보입니다.

 

이마에 주름살이 가득한 임금님은 한번도 웃은 적이 없는데, 왕자가 마법에 걸려 청개구리가 되었기 때문이라네요.

 

세상에나... 그런 슬픈 이유가 있었군요.

 

 

시종장 제이슨이 미피티라는 소녀가 청소를 잘한다고 이야기하며 대청소를 할 것을 임금님께 건의를 합니다.

 

고민에 잠긴 듯한 임금님 뒤로 보이는 저 동상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그나저나 미피티는 청소가 취미라네요. 미피티... 청소를 좋아한다니... 이모딸이 되어주지 않겠니?

 

미피티는 청소를 정말 즐겁게하고, 동물친구들도 우리의 미피티를 도와줍니다.

 

미피티 주변에는 마법이 풀렸지만 성으로 돌아가지 않는 청개구리 왕자, 노랑나비 스위티, 빛보다 빠른 백마 페가소스 등 많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답니다.

 

임금님이 청소해주길 바란다는 소식에 미피티는 콧노래를 부르며 3,459개나 되는 성의 계단을 날아갈 듯 뛰어올라 성으로 갑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같이 온 동물 친구들, 청소 도구들 모든 것에 불평불만이었고 심지어 미피티가 청소하는 것에도 화를 냅니다.

 

미피티는 어떻게 하면 성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서 임금님을 기쁘게 할까 생각했지만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고, 참지 못한 임금님은 미피티를 혼내라고 명령합니다.

 

이런 임금님이 두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미피티는 성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당당히 말하며, 청소를 해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임금님은 계속해서 화를 내지요.



 

결국 지혜로운 청개구리 왕자가 나서서 아버지, 정신차리세요하며 펄쩍 뛰어오르는 순간 임금님의 왕관이 바닥에 떨어지며 마녀가 걸어놓은 마법이 풀리게 됩니다. 마법이 풀린 임금님은 눈썹 사이의 주름살이 사라지며 인자한 얼굴이 되고, 결국 이야기는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게 되지요.

 


 

결국 이렇게 행복한 이야기의 결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주인공인 미피티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있게 나서서 임금님을 위해 청소를 하겠다고 성에 왔기 때문이에요.

 

살면서 두려운 일이나 힘든 상황에 맞닿게 되면 그것을 극복하기보다는 마냥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저 역시도 용기 있게 맞서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도 작년까지만 해도 반장선거를 나가고 싶어했지만,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두렵고 선거에서 떨어지면 속상할까봐 아예 시도도 하지 않았었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내어 반장선거에 도전했어요. 물론 결과는 5표 차이로 떨어졌다고 해요. 그렇지만 저는 너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주고, 2학기 때는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응원을 해 주었답니다. 비록 실패를 했다고 할지라도 도전해 보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말해줬지요.

 

[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를 통해 용기 있는 당당한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편역도 재미있었지만 그런 만큼 원작의 내용도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기회가 되면 워렌 팀스 작가님의 원본도 읽어보고 싶네요 :)



 

[대경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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