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혁명 하브루타 - 유대인의 성공 비결, 질문과 토론이 가정을 살린다
전성수 지음 / 두란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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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삶을 이끄는 평생의 질문을 갖고 있는가? 당신의 자녀에게 평생 그 삶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질문을 갖게 하는가?" 이 글이 끌렸다.

이스라엘교육법에 관한 책은 꽤 많다. 똑똑한 아이비리그에 30% 정도 들어가게 하고, 노벨상을 30% 받게 하며,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키워내는 유대인교육법에 대한 책이 참 많아서 나도 여러 권을 읽었었다.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으나 성인이 되어서야 주님을 영접한 터라 늘 모태신앙인이 부러웠고 자녀를 키우면서는 그들의 가정생활이 궁금했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 말고, 믿음의 자녀로 키워지는 가정의 생활이...  그러나 닛시임신법부터, 태교, 3대 교육법, 안식일을 구별되게 보내는 것, 가정을 위한 부부간의 공동 노력, 선민의식, 탈무드 등이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공동 육아, 신앙을 우선으로 하는 학교교육법 등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부럽기만 했다. 신앙을 우선으로 키워야겠다는 골자만 세우던 중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유대인의 가정을 살짝 들여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은 총 12장으로 전반의 6장은 '왜 하브루타인가?', 후반 6장은 '하브루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쓰여있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평소 유대인 교육하면 탈무드를 떠올리곤 했고, 엉뚱하리만큼 다양한 각도로 풀어가는 것을 보며 왜? 그렇게 까지 해서 결국 뭘 가르치고자 하는지 의문을 갖곤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앞 뒤 설명없이 탈무드만 읽어서 이해를 못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자녀를 교육할 때 애착(정서)을 먼저 이루게하고, 다양한 주제의 하브루타를 통해 논리적 반박과 수용에 대해 배우며 자녀의 능력을 키워가는 것인데 하브루타에 대해 잘 모르던 나는 토론과 대화를 결국은 주입(?) 교육의 한 방법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칠 책임은 교사가 아니고 부모에게 있다. 태교부터 베드타임 스토리, 안식일 식탁까지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그로인해 가정의 결속이 이뤄지고, 대를물려 같은 신앙을 전수할 수 있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유대인다운 모습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신앙도, 공부도, 인생의 행복도 가정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책 마지막부분에 실린 하브루타 예시가 참 재미있었다.사실 깊은 내용의 하브루타를 하기엔 내 지식이 너무 짧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브루타를 하다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깊은 대화가 가능할것 같다. 왠지 어른이(부모가) 설교해야할 것 같고, 결론도 지어줘야할 것 같은 부담감에서 벗어나 성경이야기로부터, 삶을 이야기하기까지 토론하는 가정문화를 만들고싶다.

하브루타. 어찌보면 경청하게하고, 설득할 수 있게 하고, 요즘 원하는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뿐아니라  다양한 견해, 관점, 시각을 갖게해주니 논술력 또한 늘려줄 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가정이 건강해지고, 신앙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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