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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수 디자인
아오키 카즈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아오키 카즈코...- 번역서를 볼 때까지도 이름을 읽을 줄 몰랐다.
자수에 관심이 있어서 한 권 한 권 모으다 보니 아오키 카즈코의 책을 여러 갖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일서였고, 일어를 전혀 모르기에 자연히 한자로만 이름을 구별. 일본어 발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읽을 수 없는 일서만 보아왔기에 그림만 본 셈이어서
번역서인 [행복한 자수 디자인]이 너무 반갑다.
하나 하나는 단순하면서도 모이면 엄청 화려해지는
정원을 보는 듯한 아오키 카즈코의 자수 분위기.
'디자인 노트'라는 부제목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자수본과 자수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에세이같은 느낌이 많은 책이다.
정원을 가꾸다가 혹은 산책을 하다가 발견된 예쁜 모습이 어떻게 노트에 옮겨지는지
그 노트에 적혀있는 장면이 수로 완성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가 쓰여있어서 더욱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수를 놓을 때
동양자수, 북유럽자수, 혹은 십자수, 리본공예 등에 따라 재료나 기법에 한정 짓지 않고
편안하게 섞어서 만든 것 같아서 작은 수와 적절한 천조각의 배치 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그 중 내 맘을 쏘옥 빼앗은 자수는 이것이다.
가운데 부분에 리본을 이용해서 장미의 화려함을 이용한 점,
그리고 풍성하고도 가느다란 민들레 솜털을 망사 천을 사용하여 표현한 것은 볼 때 마다 이렇게 나타내기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작가의 떠올리게 된다.
참 적절하게 표현 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