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권하는 물리학' 을 읽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문과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아이가 커갈수록 내 대답이 궁색해지는 순간들이 늘어나면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반성을 하게될때가 있다.
'아빠 왜 찬물이 더 빨리 얼어요?' '아빠 왜 지구가 도는데 우린 느끼지 못해요?'
어.. 그건 말이다.. 찾아보고 알려줄께 라고 일단 상황 회피기동을 실시한 후에 아이가 잊어버리면 넘어가기가 일쑤. 아이가 다시 물어본다면 그때부터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 책을 만나는 순간 날 업그레이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난 자신감이 생길것이야!' 탐구 정신과 도전 정신, 그리고 문과의 한계를 넘어서고자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의 시작과 함께 나의 무지는 끝나는 것이다.
물리학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읽기전 먼저 생각을 해본다.
내 생각은 사물이 움직이는 원리. 여기서 사물은 세상의 모든 물건들을 뜻하고, 움직이는 이란 말은 기계의 움직이는 원리를 포함해 여러 자연현상부터 세상 만사가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 이런 뜻일 것이라 가늠해보았다.
작가는 물리는 '사물의 이치'란다. 더욱 그럴듯하 말이긴 하지만 그 뜻이 내 생각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것 같아 기분좋게 독서를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CHAPTER 1. 물리학이란 무엇인가요?
CHAPTER 2. 물리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CHAPTER 3. 현대물리학은 어떻게 발전했나요?
CHAPTER 4. 물리학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나요?
CHAPTER 5. 물리학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요?
책의 내용은 내 눈높이에 맞게 잘 이해되었고, 간혹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두번, 세번 읽고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부분은 우리 생활에 이용되는 물리학(CHPTER4) 였다.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GPS. GPS 에서도 위치의 정확도를 노이기 위해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의 효과를 계산에서 각 위성의 정확한 시간을 계산하고 우리 위치를 정확히 알려준다는 내용은 조금 과장하자면 충격이었다. GPS 위성이 지구에서 2만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관계로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또한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사람에 비해서 시간이 느리게 가기 때문에 이를 특수 상대성 이론을 통해 그 값을 보정해낸다고 하니, 우리는 GPS를 사용하면서 상대성 이론의 도움을매번 받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물리학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에서 아주 깊숙하게 변화, 발정시켜 왔다는 생각이 드니
물리학자들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내가 단순히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는 많은 사실들이 그 내면에는 엄청나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 살짝 피로해질때도 있지만, 아주 유익한 책이었고,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우리 생활과 관련된 물리학 이야기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잠자러 들어간 아이 옆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내 목소리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