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행복지수로 통치하는 나라 부탄, 지금 우리의 느림과 나눔을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부탄!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 부탄이라면 인도와 히말라야 어디쯤 걸쳐져 있는 나라라는 짧은 지식밖에 없었던 나는..묘하게 이책에 손길이 갔다. 표지만 봐도 한없이 고요해지고 평온해 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부탄을 너무나 사랑해서 부탄남자와 결혼까지 하게된 지은이의 부탄 생활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잘 교육받은 미국인인 그녀가 마트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비행기를 본적이 없는 부탄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실로 운명적이라 할수 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도, 정서도 너무나 다른 남녀 둘이서 가정을 이룬다는것이 쉽지만은 않았으리라..이모든것을 운명이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그녀가 이제 미국인이 아닌 부탄인에 가깝게 느껴졌다. 정말 같은 21세기를 살아가는게 맞을까? 할 정도로 부탄 이라는 나라는 신비롭고 또 문명과 동떨어져 있다. 편지 한번 보내려면 편지지와 풀과 엽서를 사는데 하루를 다 보내야만 하는 나라! 믿을수 있는가? 모든것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써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실제로 부탄인들은 매우 검소하고 친환경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것이 쓰레기로 배출이 되지만, 부탄에서는 비닐봉투 한장을 가지고 몇달을 쓰기도 한다니!..왜 청청부탄이라고 불리는지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종교와 삶이 밀착되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나로썬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부탄인들의 느리고도 진지한 삶의 태도는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부럽게 느껴졌다. 많이 가져서 행복한게 아닌, 나눔으로써 행복해 지는 이들.. 그들이 바로 부탄인들이며 부탄 그 자체다. 삶이 고단할땐 여행을 꿈꾸게 된다. 꽉 막힌 도시가 아닌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 그럴때 여행서를 읽어보면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탈출할수도 있고, 내삶을 돌아볼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유럽이 아닌...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나라! 부탄에 관한 부탄과 결혼하다 를 읽어보길 권한다. 미친듯이 서두르는 우리의 삶을 고요히 멈추게할 아름답고 행복한 책! 이라는 홍보문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