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크 아메리카니즘을 논하다
하야사카 다카시 지음, 윤홍석 옮김 / 북돋움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정부와 국민들간의 정치적 충돌이 심해지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국민의 입장에서 경제성장을 내세웠던 정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들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국민들에 의해서 뽑힌 대통령이라는점 때문에 안타깝기도 하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촛불집회와 시위의 출발이 된 것은 바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광우병파동이 아닐까 싶다. 세계적 강대국인 미국과의 FTA를 위해서 졸속협상을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 무책임하고도 무분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 대해서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꽤 많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는 나도 포함이 될테고 말이다.
 
책에서는 미국, 즉 아메리카니즘에 대해서 말을 한다.. 살짝 보면 단순히 미국에 대한 풍자와 비난의 글이 담긴 책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예전같았으면 이런 책을 절대 나오지 못했겠지만 지금은 엄연히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니 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각장마다 미국에 대해서 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내다가 그 다음은 통쾌한 조크가 시작된다. 책을 보면서 문득 어릴적 보았던 최불암, 만득이 시리즈같은 책이 생각났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형식은 어떻게 보면 비슷할지 몰라도 웃음을 소재로 한 것과는 질 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강대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어느 나라든 어두운 뒷모습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유독 미국 같은 강대국이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나라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려다보는것과 올려다보는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나라든 국민들에게 잘못이 있기 보다는 상위층에 자리잡고 있는 정부나 그외 관계자들에 의해서 이런 모습이 생겨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예전부터 내려오는 문화적인 측면이 분명 있겠지만 그 또한 그 시대의 권력층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본다.

같은 생각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는 부시를 비롯한 정권에 위치한 사람들에 대해서 자주 거론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내가 보기에도 민망할정도의 농담 아닌 농담이 펼쳐진다는 점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미국에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닌 말이다. 하지만 난 한번도 이 말에 찬성한적이 없다. 국민들에 의해서 권력이 나온다는 것과 국민들을 위한 정부라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넌센스다. 모두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겉치레일뿐이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게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나오는 농담들에 단순히 웃고만 있기는 힘들었다. 읽다보면 미국의 힘에 섬뜩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살게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걸 뒤로하더라도 배울점은 확실히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다음 우리의 최대 걱정인 분단문제를 해결하고 하루빨리 미국의 손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로써, 강대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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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아~ 바다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