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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 서울은 왜 서울인가 ㅣ 서울 택리지 2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서울도시문화연구소장 노주석이라고 한번쯤 까페에서 이름들어본 시민단체 사람이 만든 책인데 추천사가 어마어마하다. 서울시장 추천사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추천사에다 서울시의회 의장 추천사 공기관에서 팔아줄 책인가 보다. 서울보통시와 안맞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선 서울학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아니올시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서울학연구소.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서울문화재과 서울역사박물관등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하고 그 발표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것인가 하는 점은 숙제로 남지만
차고 넘치는 것이 서울의 역사에 대한 연구다.
서울은 너무 현대화되어있어서 과거를 잃어버린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잘 포장이 안되어 있을뿐
속속 들여 살펴보면 내 고향 부산보다 훨씬 서울은 그 흔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중 재미와 의미있는 것들을 옮겨보도록 하자.
도성을 수성한 사람이 없다!
조선후기에 제2의 태조 이성계로서 왕권강화를 꾀했던 왕이 숙종이었다. 숙종이 말년에 북한산성을 축조하며 도성방어에 힘썼던 것은
유명하다.
1712년 북한산성 축성 공사를 끝낸 숙종은 북한산성에 올라 <내 어찌 도성을 지키는 백성을 버릴 수 있으리>라는 기념시를
지었다.그러나 수성윤음이 무색하게 200년 지난 한국전쟁때 인민군 남하 3일만에 대통령은 서울을 버렸다.
북한산성과 더불어 남한산성도 소개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의아했다. 남한산성은 한성부 즉 현재 서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성 방어에 탁월한
역할을 했고 한번도 점령당한적이 없다니 그 점이 놀랍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부분이 남아있지 않지만 아마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나보다.
아파트 공화국 서울
외국여행을 다니다보면 다양하고 특색있는 집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서울의 랜드스케이프는 부끄러웠다. 현재 디자인서울이라고 해서 열심히
노력하는듯도 싶은데 몇개 건물 지어놓고 다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파트는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처럼 되었고 줄레조는 서울의 아파트로 2003년에 박사학위 논문까지 썼다고 한다. 그만큼 서울에는 아파트
투성이다. 줄레조가 분석한 서울사람들의 아프트는 압축된 현대성의 반영이었다. 영화평론가 이형석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집의 역사와 다름없다"고
표현할만큼 아파트는 서울의 모습을 망친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지적한 아파트공화국의 연출은 박정희. 전두환 두 사람이라는 점이 그런듯 싶다.
박정희가 아파트지구지정을 했고, 전두환이 택지개발촉진법으로 아파트밀림으로 만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