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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를 넓혀라 - 광개토 태왕 코드 27
윤명철 지음 / 마젤란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리라 믿는다. 단군왕검의 고조선이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시기가 있었다. 중국의 만주벌판을 포함한 광활한 영토를 확보하여 한민족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획득했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지중해의 중핵으로 고구려의 위상을 높여 엄청난 성취를 거둔때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명성왕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때의 일이다. 미천왕 - 고국원왕 - 소수림왕 - 고국양왕 - 광개토태왕 - 장수왕으로 이어지는 1600여년전에 세상을 떠난 광개토 태왕.
그는 고구려 건립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왕에 올라 39세가 될 때까지 22년이란 짧은 생애동안 자신이 하늘의 자손이라는 강한 자의식 속에 수많은 업적을 쌓은 태왕(太王)이다.
급격한 변화와 협력을 요구하는 우리 시대에 꿈을 실천한 완전한 인간모델로 광개토 태왕을 선택한 <생각의 지도를 넓혀라>(마젤란, 2007년)이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윤명철 교수. 그는 역사속에 묻혀진 광개토 태왕에 관한 역사자료와 고증, 문헌과 기록을 직접 수집하고 연구하였다. 그리고는 광개토 태왕으로부터 개인, 가정, 직장, 기업, 국가적 차원에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광개토 태왕을 제1장, 창조 ‘꿈꾸는 사람들의 영웅’, 제2장, 개방 ‘무적의 제왕, 불패의 신화’, 제3장, 조화 ‘만주벌판, 말달리자’라는 3가지 측면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광개토 코드 27”이라는 27가지의 자기계발 코드로 분류하여 그의 열정과 지혜를 되살려내고 있다.
고구려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던 371년 무렵 광개토 태왕은 18세의 어린 나이로 등극했다. 당시 백제와 벌인 대결에서 패배하고 북방 선비족과의 전쟁이 계속되어 나라는 어지러웠고 백성들은 굶주렸다.
먼저, 광개토 태왕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군을 투입해 백제 58성 700여 촌을 탈취하였다. 수도인 한성을 파괴하여 경기만, 나아가 황해 중부 연안의 해상권과 외교권을 장악했다.
또한 신라에서 가야까지 세력권에 넣으려 했다. 요동지방 역시 공방전 끝에 장악하고 북부여지역, 두만강 하구와 연해주 남부까지 차지했다. 이로써 동아시아의 핵을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광개토 태왕으로부터 우리는 생각과 비전을 확장하고, 한계를 압도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구한다.
그러나 위대한 광개토 태왕의 업적과는 어울리 않게 그에 대한 역사자료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부족한 자료를 가지고 저자는 우리들에게 “광개토 태왕 코드 27가지”라는 생각의 지도를 <생각의 지도를 넓혀라>라는 책 한권에 그려냈다.
이 책 <생각의 지도를 넓혀라>는 자기계발서다. 아니, 리더십 관련 책이다. 역사서라고 표현해도 무관하다. 심리학이나 철학 관련 책이라고 할지라도 상관없을 정도다. 그런 책이다.
이 책은 광개토 태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어떠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없다.
오직 광개토 태왕에 대한 저자의 분석, 해석, 평가, 가정, 추리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값진 보물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저자는 1600여년전의 고구려와 주변 상황을 발로 뛰어 현장을 확인하고 실험해 보고 글로 쓰는 ‘행동하는 사학도’ 입장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광개토 태왕을 만나고 왔다. 직접 인터뷰도 하였다.
정말 새로운 관점에서 광개토 태왕을 바라보는 저자의 눈높이가 위대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광개토 태왕은 그의 묘호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의 줄인말임을 알았다.
또한, 고구려인의 고분 무덤방에 오회분에는 해 속에 든 삼족오와 달 속에 든 두꺼비가 마주보고 있는데, 이는 해모수와 유화부인을 상징하는 것이란 사실도 알았다.
단군신화와 고구려 건국신화에 나오는 ‘일석삼극’ 논리, 즉 삼족오는 다리 세 개가 모여 두 개의 날개를 거쳐 한 개의 뿔을 우리고 있는데, 이는 온몸은 1과 2와 3의 합으로 이루어 진다는 논리를 상징하며, 일종의 네트워크, 역할 기능의 합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광개토 코드 27가지” 각 코드마다 ‘생각노트’란 코너를 만들어 다시한번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침들을 추가했다. 독자들에게 스스로 계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광개토 태왕의 고구려 정신을 이어지게 만들려는 저자의 열정과 배려가 아닐까 싶다.
[감명깊은 글]
지금 잘 나가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성공가도를 달린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지금 실패를 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실패만 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낙담만 하고 있으면, 더 큰 실패가 찾아올 수도 있다.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된다면, 더 이상의 불행은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면, 바로 그때가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파국으로 이르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겪고 있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출처 : 1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