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는 줍지마라 - 눈앞의 달콤한 유혹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제목 <만원짜리는 줍지마라>를 만난 당신은 참으로 행운아라 생각합니다. 혹, 당신이 길거리를 걷거나 뛰어가다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만원짜리 지폐를 발견하게 된다면? 과연 그런 경험이 있었는가부터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나요? 지금까지 살면서 길바닥에 10원짜리나 100원짜리 동전은 종종 있어서 어떤때는 기분좋게 줍기도 하고, 어떤때는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한참동안 주위를 맴돌거나 발바닥으로 꼭 밟고 다른사람들이 없을 때 슬쩍 집어들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100원짜리나 500원짜리 동전이 아니고, 만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어보는 사람이 이상한 일입니다. 어찌 길바닥에 만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는데 그것을 줍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 책의 저자 ‘야스다 요시오’는 만약 길바닥에 만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절대로 줍지마라는 것이 이 책 <만원짜리는 줍지마라>의 서론이자 결론입니다. 제목부터 말이 안되는 책입니다. 너무나 상식에서 벗어나는 제목이고, 우리들의 지난날을 마구 흔들어 놓는 책입니다. 왜 만원짜리는 줍지마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만원짜리 지폐가 아닌 다른 돈은 주워도 좋다는 뜻이가? 의문이 생깁니다. 저자는 만원짜리 지폐를 남들 눈치를 봐 가면서 줍는 사람은 그돈이 필요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기에 그 만원짜리 지폐가 눈에도 차지 않을 정도로 성공하여 그보다 몇백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목은 참 깜직합니다. 어느 누가 책 제목에 일상적인 우리들의 현실속에서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만원짜리는 줍지마라는 제목을 생각해 낼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아닐수 없습니다. 아마도 역발상적인 제목을 사용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책을 보는 순간, 응? 이게뭐야, 만원짜리는 줍지마라고? 왜? 이유가 뭐야? 야~ 어떻게 책 제목으로 이런 말을 사용했을까? 100원짜리 동전도 아니고 만원짜리 지폐를 줍지마라고? 도무지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읽지 않을수가 없으리라. 아마도 이것이 이 책 제목이 의도하는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겉표지를 넘기는 순간, “상식이란 18세가 될 때까지 몸에 지닌 편견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의 의미와 이 책의 의미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의문을 던지게 합니다. 우리들이 알고있는 상식은 18세의 젊은이가 지니고 있는, 세상을 많이 살아보지 못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편견이라는 말입니다. 편견... 우리를 포함 세상 모든사람들, 일반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편견, 집착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앞으로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은 편견을 버리고 읽어야 한다는 암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뜻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처음에 나오는 저자의 말을 읽으면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일반상식적인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일상적인 행동, 버릇, 습관, 성격을 마구 짓밟으면서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만원짜리 지폐를 놓고, ‘갈택이어’라는 고사성어가 나오고, 사슴이 나오고, 유혹과 선택과 변화를 말하다가 결론으로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를 만난다고 말합니다. 결국, 만원짜리 지폐는 작은 유혹, 눈앞의 달콤한 유혹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7~8개의 실제 상황을 주제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제 1장에서는 아낌없이 버리라고 하고, 제 2장에서는 생각을 바꾸라 하고, 제 3장에서는 3년후를 생각하라 하고, 제 4장에서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마라고 합니다. 책 제목의 만원짜리 줍지마라는 제 3장 소제목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책 맨앞부분 저자의 말에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입니다. 그리고는 책의 어느부분에도 만원짜리 지폐를 줍지마라는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내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눈앞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고, 미래를 향한 변화와 선택에 대해서 강조하고자 한다면 그쪽으로 책이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소제목 하나하나에서 저자는 현실적이고 창의적이며 일반상식적인 집착과 아집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 전체적인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속에 묻어나는 저자의 산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예리한 통찰력과 관찰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는 펄떡펄떡 살아있는 푸른바다 물고기 같습니다만 재미있다거나 감동적이지는 못합니다. 책 제목의 참신함도 박수쳐줄만 하지만, 책 제목과 전체적인 흐름에도 발란스가 맞지 않습니다.

 

책 분량이 많지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고, 글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책 읽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지만, 가끔씩 좋은 글을 만나면 기분좋게 밑줄을 긋다가도, 왜 이런 글이 나오나 싶을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곤 합니다. 내용중에 몇 군데 제시된 주제에서는 한국적이지 못한, 정말로 일본인 다운 생각이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읽고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과는 사뭇 다른 것들이 이 책속에는 분명히 녹아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눈앞의 달콤한 유혹에 빠졌나 봅니다. 그 유혹에 빠지지 말고, 이 책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자신만의 편견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3년후의 꿈과 목표를 향해 만원짜리는 절대로 줍지않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독자 여러분 스스로 한번 이 책을 통하여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명깊은 글]

자신의 시간에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며, 혹여 늦기라도 한다면 택시를 타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시간 역시 소중하게 여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는 남자는 성공하기 힘들다. 약속을 쉽게 바꾸는 사람, 예정된 시간을 태연하게 넘기는 사람, 자신의 사정만 생각하고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이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신용을 잃는 것만큼 인생에서 뼈아픈 지출은 없기 때문이다. 출처 :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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