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오륜서의 도를 찾다
미야모토 무사시 지음, 공병호 풀이, 김현영 옮김 / 루비박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전국시대 말기에서 에도시대 초기, 즉 우리가 잘 알고있는 임진왜란과 관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의 전설적인 무사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일생동안 무사의 길을 걸으며, 심오한 진리를 깨우치고자 밤낮으로 연마한 끝에 저절로 깨우치게 된 전반전 인생의 ‘병법의 도’와 후반기에 여러 예술이나 기능을 통해 스스로 깨우친 ‘병법의 이치’를 접목시켜 죽기 직전 2년간의 후세 무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안내서이자 길잡이인 “오륜서”를 집필하였는데, 요즘으로 말하면 검술교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싶은 이 책을 김현영님이 번역하고, 공병호님이 오륜서에 담겨진 무사시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고, 공병호님의 관점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개인이나 직장인의 자기경영의 지혜와 경영자의 조직경영에 필요한 교훈을 주관적인 관심에서 해석,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의 구성은 병법을 다섯 장으로 나누어 각장마다 그 도리를 설명하기 위해 음양오행의 8괘(건,태,이,진,손,감,간,곤) 중에서 곤(땅), 감(물), 이(불), 손(바람), 건(하늘-공)의 원리로 풀이하고 있다. 제1장은 견고한 땅처럼 병법의 기초를 다진다는 뜻에서 최초의 장을 ‘땅의 장’이라 칭하고, 병법의 도에 대한 요점과 무사시의 니텐이치류(두 칼을 허리에 차는 무사의 도)에 관한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제2장은 무사의 마음을 물과 같이 자유자재로 만든다는 뜻에서 두 번째의 장을 ‘물의 장’이라 칭하고, 니텐이치류의 기본자세와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제3장은 불처럼 기세의 변화가 극심하고 변화무쌍한 전투상황하에서의 행동지침을 뜻하는 세 번째의 장은 ‘불의 장’에서는 기초가 튼튼하고 기본에 충실한 무사의 전투의 도는 일대일 싸움에서의 기술과 다수의 싸움에서의 전술을 다양한 상황별로 제시하고, 싸움과 승부에 대한 내용을 논하고 있다. 제4장은 바람처럼 낡은 풍조와 새로운 풍조를 나타내는 ‘바람의 장’으로써 다른 유파의 병법의 핵심을 설명하여 니텐이치류가 진정한 병법임을 피력하고 있다. 제5장은 겉과 속이 없는 병법의 도를 자연의 이치를 뜻하는 하늘, ‘공(空)의 장’으로 니텐이치류에서 말하는 병법의 갈고 닦아 무아지경의 도를 깨우쳐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병호님은 프롤로그에서 오륜서를 손자병법과 함께 동양의 2대 병서라고 말할 정도로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현대적 의미로 병법의 도를 소개한 안내서라고 말하고 있으며, <오륜서>에서 무사시가 다룬 병법의 도를 전쟁의 세계를 벗어나서 독자들에게 조직경영, 자기경영, 생활인의 인생경영의 도를 찾아주고자 이 책 <공병호, 오륜서의 도를 찾다>를 세상에 내 놓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만난 많은 책들과 많이 다르다. 공병호님이 지금까지 많은 책을 통하여 보여줬던 자기계발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다. 400년전 일본의 무사가 쓴 오륜서를 통하여 현대인에 맞도록 해석한 것은 정말 대단한 도전이자,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 경영자의 조직경영에 필요한 알곡을 <오륜서>에서 찾아낸 것이다. 진흙속에 숨여있는 진주를 찾아낸 것이라 표현하고 싶다.

 

동양의 2대 병서라는 생각은 공병호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요즘 검도나 펜싱 등 검과 관련된 무술교범이나 태권도 교범에서도 <오륜서>와 같은 수준의 글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면에서 나는 이 책 <공병호, 오륜서의 도를 찾다>에 대한 평가는 일본의 전설적인 무사인 미야모토 무사시와 <오륜서>가 있다는 정도만 알면 될것 같고, 이 책을 통하여 공병호님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정도다. 이런 책도 있구나 정도다. 왜냐하면 공병호님의 자기계발서에서 배우고 익힐 것보다는 이 책에 제시한 공병호님의 해석은 수준이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누구냐다. 어떻게 이 책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없기에 더욱 의구심이 생긴다. 더불어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의 원본을 보지못해서 안타깝다. 왜냐하면 <오륜서>에는 정말로 서론부분과 결론부분이 없는가 싶다. 이 책을 보노라면 오륜서의 시작이 곧바로 제1장 물의 장인 것이다. 땅, 물, 불, 바람, 공 다섯가지 장으로 구분하여 작성한 것은 좋았으나, 땅의 장에 전반부에 나오는 내용들은 서론부분으로 별도의 장으로 구분했어야 더 좋았을 듯 싶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보다더 오탈자가 많은 편이다. 또한 무사시의 출생지와 아버지가 프롤로그, 연보, 생애, 본문에서 서로 상이한 것이 보인다. 더불어 오륜서에 관해서와 새대적 배경, 연보는 과연 누가 쓴 것인가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공병호가 본 땅의 장’에서 직업인에게 주는 삶의 지혜 9가지가 실제로는 10가지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과 같은 조직 경영의 지혜로 얻을 수 있는 것 8가지는 실제로는 6가지 제시하고 있고, 마지막 부분 7줄은 여섯 번째 주제와 상관없는 내용이르써 아마도 일곱, 여덟 번째 주제가 중간에 삭제된 상태인 듯 싶다. 이 책의 옥에 티가 아닐까 싶다.

 

[감명깊은 글]

몸의 자세를 논하자면, 머리는 숙이거나 젖히지 않고 기울이거나 비뚤어지지 않게 한다. 눈을 두리번 거리지 않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하며, 미간을 찌푸려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깜빡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가늘게 뜬다. 온화한 표정으로 콧날을 세우고 아래턱을 잡아당긴다. 목은 뒤 근육을 곧게 펴고 목덜미에 힘을 준다. 어깨에서 발끈까지 몸 전체가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양 어깨를 내리고, 등 근육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내밀지 말고, 무릎에서 발끝까지 힘을 주며, 허리가 굽지않도록 배에 힘을 준다. ‘비녀장을 박아 죈다’는 말은 이때 와키자시의 칼집을 배쪽으로 끌어당겨 끈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하라는 가르침이다. 병법에서는 평상시에는 전투때처럼 몸을 쓰고 전투때는 평상시처럼 몸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수행해야 한다. 출처 : 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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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The Book of Five Rings)
    from 512 2012-01-25 18:50 
    적을 이기는 길. 무사의 도를 논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좋은 무사가 되기 위한 지침, 오륜서. 십 년 전에 읽었다면 검도를 배우러 검도 도장을 찾았을 겁니다. 적의 기세를 꺾고, 적의 공격을 맞 받아치며, 허를 찔러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 아마 십 년 동안 꾸준히 단련을 했다면, 무사의 도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갈피를 잡았을 거에요. 그러나 남을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