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오묘한 제목학원 100 고양이의 순간들 1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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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바깥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당연히 이 세상과 우리가 사는 사회의 한 부분이고
결코 우리에게 종속된 생명이 아닌데..
인간은 마치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인양,
인간 이외의 모든 생명을 함부로 대하려 한다.

무슨 권리로.. 그들이 사는 땅을 빼앗고
그들의 공간을 무자비하게 부수며
그들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몇년 전 이용한 작가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가
열무김치 한쪽을 나눠 먹고 있는 사진이었다.
고추가루가 잔뜩 묻어있고..
맵고 짜고 단단한 총각무를
엄마냥이 한입 베어물고 아가에게 주는 사진.
울컥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 메었다.
얼마나 먹을게 없으면 총각무를 아가에게 나눠줄까..
오죽하면... ㅠㅠ

작가님도 이 사진을 가끔 다시 올리신다.
고양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온기를 나누자고..
나 역시 그 사진을 볼때마다 길 위의 아이들을 다시 생각한다.

우리 막둥이도 주차장에 밥 먹이던 냥이의 새끼가 다쳐서
구조해 데려온 업둥이다.
길 위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냥이들을 잘 알기에..

작가님의 사진과 메시지는 늘 마음이 쓰인다..
작가님 계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팔로우 하고 있으며
작가님이 찍어 올리시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고양이를 두 마리나 데리고 사는 나에게도
언제나 사랑스럽고 따듯하다.

고양이를 사랑할 수록 더 귀해지고
고양이를 바라볼 수록 더 보고싶다.

고양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들인지.
그 귀한 존재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책으로 보고있자니
또 이렇게나 마음에 따스함에 차오른다.

내 옆에 고양이를 보다가도
다른 고양이들의 사진과 영상까지 찾아보는
나는 전생에 고양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용한 작가님의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게 된다.
세상에 이렇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지구 여기저기에 숨쉬고 있구나 생각하며
나도 모를 위안을 받게된다.

역시 고양이가 남몰래 세상을 구하는 중인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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