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바느질 책 - 패브릭 소품으로 꾸미는 내방 인테리어
송효은 지음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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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꾸미는 내방은 결혼 전 하나의 소소한 낙이었다.
나름 아기자기했던거 같았던 그때도 사실 바느질로 무언가를 만들어 달고 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뭔가 바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나름 소소했고, 아기자기했던 것 마저 사라졌고
그냥, 있는 대로...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다이○에서 사다가-
정을 주는 물건을 두기 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채우는 수준이었다.

이 책, '나의 첫 바느질 책'은
표지에서 부터 내가 잃어버린 소소함의 가치와,
잠들어 버린 아기자기함을 건드려주는 느낌이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왠지 만들어 놓으면 애착이 생기고, 그 물건을 소중히 할 것 만 같은 느낌!
집이 조금 더 따뜻한 공간이 되고, 아이의 상상력과 정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엄마가 한복집을 하시니, 나는 바늘과, 실과, 재봉틀과 무척 가깝게 자랐다.
가깝다를 떠나 거의 같이 살았고, 찔리기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업으로 바느질을 하는 엄마는 내가 쭈그리고 앉아 바늘을 만지작 거리는 걸 싫어하셨고,
그와 더불어 내 손은 금손이 아니었기에- 십자수 열풍이 불 때 십자수 정도에서 만족했다-

하지만, 이 책은 금손이 아니어도, 조금의 관심이 있고, 사부작사부작 거릴 두 손이 있다면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듯 하다^^;;

간단하게 바느질 기본에 대한 설명부터, 티매트, 테이블매트, 식탁보, 다양한 쿠션, 시즌 오너먼트, 휴지파우치에 이르기까지 간단하게 룸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저자는 제공한다.

뜨거운 여름이 훌훌 지나고, 아이들과 산에 갈 일 있을 때 솔방울 몇개 주워와 가을오너먼트 정도는 도전을 해 보고 싶다. 가을이 지나는 내내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한 추억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찬찬히, 욕심 내지 않고 하나씩 사부작 거리면서 바느질을 하다 보면,
내 방 인테리어 뿐 아니라, 아이들방 인테리어와, 키친과 배쓰룸 인테리어에도 아이디어들을 응용하고 채울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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