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책을 펴 들고 한참 즐겨보던 미국드라마 "Lie to me"이 떠올랐다. 얼굴표정의 미세한 변화와 눈동자의 방향, 그리고 행동들을 조합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찾아내던 칼 라이트먼 박사(극중 인물)가 꼭 저자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드라마에서 칼 라이트먼은 늘 책을 써야 하는데 미루고 있었던 것이 생각나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제임스 보그가 지은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이유가 아니어도, 사람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대화상대에게 나에 감정을 어떻게 하면 감출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관심과 더불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듯이 의사전달에 있어서 비언어적인 요소가 담당하는 부분이 큰 것 같다.

(저자는 93%의 비언어적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몸짓언어-) 정작 말로 전달되는 것은 7%인 것이다.

그리고 93% 중에서도 38%는 말의 비언어적 요소인 목소리에서 나타나고, 55%는 순수 몸짓 언어(제스처, 자세, 얼굴표정)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말은 생각보다 통제가능한 부분, 그리고 속이기 쉽기도 하다. 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표정은 그보다 어렵고, 뇌에서 멀어질수록 더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정작 화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 모든 것을 관찰해 그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단순하게 한두가지 행동을 가지고서 그것들을 화자의 속마음을 읽어냈다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를 할 때의 환경과 상황, 그리고 상대방의 습관, 언어로 표현되는 것과 더불어 비언어적인 것까지 모두가 고려되어야 하는, 그렇게 복합적으로 분석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이 모든 것을 다 고려해야 한다면... 너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각하는 의식을 거치지 않고, 무의식 가운데 알게모르게 이런 것들을 몸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거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말하는 상대방의 의중을 더 잘 파악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읽으면서는 혹 내가 가진 습관 중에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습관은 없는지, 통제되지 않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요즘 들어, 관계 문제에 있어 약간 불편하거나 하면 피하게 되고, 싫은 것은 적당히 눙치기 보다 얼굴 만면에 드러내게 되는 상황이었던터라, 이 책은 살짝 나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과연 잘 표현하고, 잘 받아들이고 그렇게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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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6-0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