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연구 노트
시모다 도모미 지음, 송지현 옮김, 고미야 데루유키 외 감수 / 북뱅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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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숲에서 발견한 깃털 하나 ㅡ

그것이 올빼미의 깃털인 것을 알고 흥분한다. 마법사들이하면 누구나 한마리쯤 어깨에 두고 "짜잔" 하는 것을 본 주인공은, 마술공연을 앞둔 부모님에게 거울로 연락을 하여 올빼미를 키워도 되는지 물어본다. 우선 올빼미에 대해 알라보라 이야기 해 주는 부모님.

(부엉이, 마법, 마술 ㅡ 해리 포터가 자연적으로 연상된다. 해리에게 소식을 전해주던 그 부엉이!)

책의 표지에는 숲을 대표하는 나무와 주인공, 그리고 올빼미가 다같이 공존하는 운명공동채같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책 날개에는 실제 사이즈의 올빼미 깃털이 그려져 있다. 날개의 사이즈를 보고 사뭇 깜짝! 꽤 길고 크구나 ㅡ



부모님의 조언을 들은 주인공은 바로 여러 자료를 찾고 연구하고 그려 자신만의 올빼미 연구노트를 만든다.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의 집중력을 동화책에서 발견하게 된다. (물론 동화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으나,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에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호기심,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비단 이것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주인공이 자료를 찾아 정리한 올빼미 연구노트!

1) 어디에서 어떻게 살까?

2) 전세계에 퍼진 올빼미가 주로 사는 곳

3) 2)의 페이지를 펼치면 나타나는 다양한 올빼미와 그 친구들(올빼미 부엉이 정도만 아는데, 세상 다양한 종류의 올빼미류들)

4) 올빼미의 몸

5) 올빼미가 알을 낳고 부화하여 새끼를 키우는 과정 ...

책은 올빼미를 키우고 싶다는 주인공의 바램에서 시작하지만, 올빼미를 연구할수록 야생의 올빼미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깨닫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빼미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에서 백과사전의 올빼미에 대한 설명보다 더욱 자세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

그것도 지식을 말해줄께ㅡ 식의 접근이 아니라 스토리를 읽으며, 점점 올빼미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어주니 7살 아들은 그 적용이 바로 "나는 공룡! 공룡을 연구할거야!"

그러고 보면, 7살이 몇배의 인생을 더 산 엄마 아빠보다 공룡에 대해서는 척척박사다.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글자를 몰라도 다 외우고 알게되는 것이다. 자기 이름은 못 읽어도 "사우루스"는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에 "우"가 사우루스의 "우"와 같은지 묻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이렇게 올빼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었던 것은 이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작가 시모다 도모미의 삶의 철학에 있다.

자연과 동물을 유달리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

아이들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것임을, 이미 함께 하고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해 준다.

책에 대한 감수는 꾸륵새연구소장 정다미 님이 하셨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한 공부, 스스로 공부의 실제판인 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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